작년 전국 17개 시도 모두 '플러스' 성장...수도권 생산 쏠림 심화

입력 2022-1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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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년째 1인당 개인소득 1위…제주 최하위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지난해 전국 17개 시ㆍ도 경제가 1년 만에 플러스 성장을 했다. 다만 생산에서 수도권으로의 쏠림 현상은 심화됐다. 1인당 개인소득(가계의 1인당 처분가능소득)은 서울이 가장 많고 제주가 가장 적었다.

통계청이 22일 내놓은 '2021년 지역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역내총생산(GRDP)의 2020년 대비 실질 성장률은 4.2%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0.6%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2020년 이후 1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역성장한 2020년의 기저효과와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제조업 생산이 좋아지고, 금융보험, 사업서비업 등에서도 생산이 늘면서 실질 성장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17개 시ㆍ도 경제 모두 1년 만에 플러스 성장을 했다. 시ㆍ도별로는 세종(7.2%), 충북(6.4%), 인천(6.0%) 등은 공공행정, 제조업 등이 늘어 전국평균보다 높게 증가했다. 반면 제주(1.2%), 경남(1.9%), 부산(2.3%) 등은 건설업 등이 줄어 전국평균보다 성장률이 낮았다.

지난해 명목 지역내총생산은 2076조 원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전국 생산(명목 기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0.1%포인트(p) 오른 52.8%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은 47.3%에서 47.2%로 0.1%p 감소했다.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1인당 개인소득의 전국 평균값은 2222만 원이었다.

서울(2526만 원)이 가장 높았고 울산(2517만 원), 대전(2273만 원), 광주(2247만 원)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은 2017년 울산을 제친 이후 5년 연속 1인당 개인소득 1위를 기록했다. 개인소득 최하위는 제주(2048만 원)였다.

전국 개인소득(가계 총처분가능소득)은 1150조 원으로 전년보다 3.9% 늘었다.

역내총생산에 지역 외로부터 순수취한 본원소득을 포함한 지역총소득은 2099조 원으로 전년보다 7.0% 늘었고, 전국의 1인당 지역총소득은 4057만 원이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5935만 원으로 가장 많고, 서울(5421만 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는 2935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작년 전국 최종소비는 1331조 원으로 전년보다 6.7% 늘었다. 충북(14.4%), 세종(10.7%) 등이 정부소비 및 민간소비가 늘어 크게 증가한 반면, 전남(1.5%), 전북(2.5%) 등은 증가율이 낮았다.

전국 총고정자본형성(건설·설비·지식재산생산물투자)은 655조 원으로 전년보다 7.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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