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공식설명회서 세부 내용 발표
정부가 오는 28일 한국의 독자적 ‘인도·태평양(인태) 전략’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오는 28일 (인태전략) 공식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당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인태전략 최종보고서를 발표한 뒤 오후 주한외교단과 여타 정부기관, 학계 인사 등을 초청한 공식설명회에서 상세 내용을 밝힐 방침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기조발언을 통해 한국의 인태전략 의의를 설명한 뒤, 2개 세션을 통해 외교부와 대통령실 등 관련 인사들이 인태전략 배경 등을 추가 설명하고 질의응답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올해 5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인태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을 처음 공개한 뒤 외교부 북미국에 인태전략팀을 설치해 성안 작업을 해왔다.
그간 미국이나 일본, 유럽, 호주 등 역내외 주요국들은 인도태평양이라는 지정학적 개념을 수용해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각자의 인태 전략을 내놨다.
특히 미국이나 일본 등의 인태 전략에는 이 지역 내에서 중국의 공세적 부상을 전략적 도전으로 여기고 견제·대응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한국은 전임 문재인 정부까지 인도태평양 개념에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적극 수용하고 처음으로 독자적 인태전략을 수립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포용·신뢰·호혜를 3대 협력 원칙으로 삼은 한국의 인태전략 방향을 큰 틀에서 공개했고, 이번에 세부 내용이 발표되는 것이다.
외교부는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무소속 김홍걸 의원에게 제출한 설명에서 “인태 지역 내 최근 부상하고 있는 복합적인 도전 요인들을 감안해 가치·규범(자유), 안보(평화), 경제(번영) 분야에 대한 우리의 기여와 역할 확대 방향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포용’을 한국 인태전략의 중요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는 만큼 중국 등 특정국을 배제·견제하는 지역질서는 지향하지 않을 것이 유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