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반도체발 경기침체 우려에 반락…나스닥 2.18%↓

입력 2022-12-2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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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이달에만 8% 넘게 하락
2008년 이후 최악 연간 실적 눈앞
‘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 인력 10% 감축 발표
“여러 악재 몰렸다, 내년까지 도전 직면”
베어드, 아마존ㆍ메타ㆍ알파벳 목표가 하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틀 만에 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8.99포인트(1.05%) 하락한 3만3027.4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6.05포인트(1.45%) 하락한 3822.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3.25포인트(2.18%) 내린 1만476.12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2.55% 하락했고 아마존과 알파벳은 각각 3.43%, 2.03% 내렸다. 테슬라는 8.88%, 엔비디아는 7.04% 하락했다.

이달 들어 다우지수는 4.52%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6.32%, 8.65% 하락했다. 이대로라면 2008년 이후 최악의 연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세계 중앙은행들의 추가 긴축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한 탓에 매도 전환했다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특히 전날 ‘반도체 업계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이 부진한 실적과 함께 인력 10% 감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가 일제히 흔들렸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공급난과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 특이한 상황이 업계에 몰렸다”며 “반도체 업계는 13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급 불균형의 고통을 겪고 있고 수익성은 내년까지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식에 마이크론은 3.44% 하락했고 램리서치와 AMD는 각각 8.65%, 5.64% 내렸다.

투자은행 베어드는 반도체업계뿐 아니라 빅테크 기업 상당수가 내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어드는 아마존 목표가를 130달러에서 120달러로 낮췄고 알파벳 목표가 역시 120달러에서 115달러로 낮췄다. 메타 목표가는 150달러에서 145달러로 하향했다.

베어드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성장 둔화와 경기침체 위험 증가 등을 하향 이유로 꼽았다. 콜린 세바스티안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전망은 낮췄지만, 매도의견은 아니다”며 “중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성장세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연율)은 3.2%로 확정됐다. 종전 잠정치인 2.9%에서 상향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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