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최악의 연간 실적 예약
산타 랠리 전망도 부정적
줄줄이 나오는 부동산 지표 관건
지난주 뉴욕증시는 경기침체 우려 확산에 부진했다. 한 주간 S&P500지수는 0.2%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2% 하락했다. 두 지수 모두 3주 연속 하락이다. 다만 다우지수는 0.9% 상승했다.
12월로 범위를 넓히면 다우지수는 4%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5.8%, 8.5% 하락했다. 이는 9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이다. 현재까지 연간으로는 2008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CNBC방송은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부각하면서 연말 랠리 희망이 무너졌다”며 “투자자들은 전 세계 중앙은행의 과도한 긴축이 경제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인디펜던트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산타 랠리를 하기에 늦진 않았다”면서도 “불행히도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거친 언어와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가까워진 경기침체에 가려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26일 휴장하면서 4일만 장이 열린다. 이 가운데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한 일정으로는 부동산 관련 지표들이 있다.
S&P글로벌은 27일 10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를 발표한다. 9월 지수는 전월 대비 1% 하락하면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하락은 약 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28일엔 전미부동산협회가 11월 잠정 주택판매를 발표한다. 10월 판매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주택 구매력 저하가 수요를 압박하면서 전월 대비 4.6% 감소했다. 특히 전년 대비로는 37% 급감해 사상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주 시장은 높은 금리 속 주택 환경을 측정하는 경제지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의 주요 일정으로는 △26일 크리스마스 휴장 △27일 10월 연방주택금융청 주택가격지수, 10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12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28일 12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11월 잠정 주택판매 △29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30일 12월 시카고 연은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