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신뢰 되찾은 카카오게임즈…내년 실적 반등할까

입력 2022-12-26 15:57 수정 2022-12-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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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으로 치달았던 유저들의 마음을 되돌린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매출 상승 등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내년에 잇따라 출시할 신작들도 실적 상승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26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우마무스메는 27일 오후 임시 점검을 진행한다. 9일 점검 이후 일부 이용자의 월 상점 교환 횟수 제한이 초기화된 현상이 확인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게임 오류로 인해 일부 이용자들만 이득을 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카카오게임즈는 즉각 대처에 나섰다. 특히 오류 발생 전으로 서버 상황을 되돌리는 ‘롤백’을 선택하거나 단순 재화 지급 등이 아닌 모든 이용자가 상점에서 월 교환 횟수 제한이 있는 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사의 입장이 아닌, 이용자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보상안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카카오게임즈는 공지를 통해 “후속 조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모든 이용자에게 평등한 기회가 제공돼야 하는 부분”이라며 “상황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동일한 기조로 진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으로 이용자 중심 운영과 소통을 이어가면서 한때 위기에 몰렸던 우마무스메 매출은 반등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우마무스메는 구글플레이 매출 4위를 기록 중이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을 당시 1점 초반대로 급락했던 평점은 4.1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진행한 6개월 기념 업데이트 ‘하프 애니버서리’도 큰 호응을 끌어내면서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실적발표 당시 “반주년 이벤트 이후 일본에서도 반등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도 준비해서 실추됐던 서비스 역량을 다시 복원하고 반등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기대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타이틀 중 하나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도 광풍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락 안정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매출 하락에 영향을 줬던 '오딘'은 구글플레이 1위, 애플 앱스토어 3위에 올랐다.

우마무스메를 중심으로 이용자 신뢰를 회복한 카카오게임즈는 잇따라 신작을 발표하면서 흥행을 노린다. 내년 상반기부터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아키에이지워'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MMORPG와 서브컬쳐 라인업이 탄탄하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아레스,아키에이지워를 출시하며 모바일 MMORPG 매출이 올해 대비 37% 성장한 7076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불통 이미지를 벗어낸 점은 서브컬처 기대작인 에버소울의 성공 가능성을 키웠다는 분석이 많다.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운영 과정에서 보여준 진심이 같은 장르인 에버소울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에버소을의 흥행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큰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서브컬쳐 장르에서 카카오게임즈가 굳건한 존재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내년 1월 5일 출시될 '에버소울'은 이용자가 '구원자'로서 다양한 정령을 소환해 실시간 전투를 펼치는 게임이다. 수집한 정령을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대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정령이 주는 미션을 수행하는 등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요소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철희 나인아크 PD는 “오랜시간 정성을 들여 개발한 에버소울이 드디어 런칭 일정을 공개할 수 있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글로벌 출시가 많은 분께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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