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의복, 불황에도 시장을 이기는 ‘영원무역·화승엔터·F&F’ 등 관심 지속”

입력 2022-12-2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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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소비가 더 나빠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으로 섬유·의복 OEM사들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초 이후 미국의 의류 재고비율은 급증세를 유지해왔고, 동시에 미국 의류 소매판매가 부진하면서 OEM사들의 수주량이 감소할 수 있음을 인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 의류 소매판매는 (-) 혹은 (+) 성장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고, 오히려 Nike(이하 나이키) 9~11월 매출이 17% YoY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 추정치를 뛰어넘으며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를 지우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시장 관심이 일시적일지 2023년 상반기에도 지속 가능할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적어도 나이키나 로레알 그룹의 호실적을 통해서 브랜드 로열티가 높은 기업 혹은 해당 시장 안에서 1st 티어 소비재 기업들은 소비 경기가 좋지 않아도 시장을 이길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짚었다.

브랜드 경쟁력이 있어 시장을 아웃퍼폼 하는 기업은 호황기에나 불황기에나 존재하고, 고로 시장을 이길 수 있는 브랜드를 가진 기업을 커버하는 OEM사들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영원무역, 화승엔터프라이즈 등을 투자처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해외, 신규 브랜드로 성장할 국내 브랜드 사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지금까지 국내 소비는 미국 소비보다 상황이 양호했다. 하지만 10~11월 F/W 시즌 시작이 좋지는 못했다. 작년도 베이스 부담이 큰 것도 맞지만, 날씨 영향으로 초기 성수기 효과를 크게 보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보다 해외 사업 비중이 높거나 해외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 중심으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높다. 대표 기업 F&F에 대한 최선호 의견 유지하며, 더네이쳐홀딩스, 감성코퍼레이션에 대해 긍정적 관심을 지속하자는 투자의견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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