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농어촌 상수도 보급률이 95.9%로 10년 전 88.2%에서 7.7%포인트(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동안 전국에 공급된 수돗물의 총량은 67억6500만㎥에 달했으며 이중 수도 요금으로 징수된 유수수량은 58억1300만㎥로 85.9%의 유수율을 기록했다.
환경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상수도 통계'를 공개했다.
상수도 통계는 1년간 지자체별 상수도 보급현황, 시설현황, 1인당 물 사용량, 수돗물 생산원가 및 수도 요금 등 수도시설 및 운영관리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계로 매년 발표하고 있다.
조사 결과, 급수인구는 5239만7000여 명이며 전국 상수도 보급률은 99.4%로 나타나 2012년 98.1%보다 1.3%P 올랐다. 농어촌지역 상수도 보급률은 2012년 88.2%에서 2021년 95.9%로 상승하면서 전국 평균 보급률보다 빠르게 늘어 농어촌과 도시 지역 상수도 보급 격차가 크게 줄었다.
전국에 공급된 수돗물 총량은 67억6500만㎥로 이 중 수도 요금으로 징수하고 있는 유수수량은 58억1300만㎥로 나타나 유수율은 85.9%, 누수율은 10.2%를 기록했다. 유수율과 누수율의 합이 100이 되지 않는 이유는 이에 포함되지 않는 공공수량이 있기 때문이다.
누수율은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2017년에 시작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효과가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후 상수관로 정비 사업이 준공된 11개 지자체의 2021년 평균 누수율은 23.7%를 기록, 사업 추진 이전인 2016년(34.2%)과 비교해 10.5%P 줄었다.
누수율 개선으로 인해 감소한 누수 수량을 2021년 생산원가로 환산하면 301억 원이다. 이는 노후 상수관로 정비공사에 투입된 총사업비 1541억 원을 빠르면 6년 내 회수할 수 있는 규모의 절감액이다.
한편 국민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302ℓ로 전년(295ℓ) 대비 다소 증가했다. 전국 수돗물 평균 요금은 1톤당 720.8원으로 전년(718.9원) 대비 0.3% 올랐다.
서울시 523.9원, 대전시 562.9원, 인천시 629.9원, 광주시 644.1원 등 특·광역시 평균 요금은 696.3원으로 대체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강원도 983.5원, 충청남도 954.4원, 전라북도 909.0원, 전라남도 855.0원 등 도의 평균 요금은 861.6원으로 높은 편이었다.
박재현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상수도 통계는 상수도 정책 추진의 기초가 되는 자료"라며 "신뢰도 높은 통계를 바탕으로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수도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