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취약층 난방비로 약 55억 원을 추가로 긴급 지원한다. 가구당 연탄쿠폰 사용 가구는 7만 4000원, 등유바우처 사용 가구는 33만 1000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연일 이어지는 역대급 한파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조치다.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관련 부처는 이런 내용의 겨울철 취약계층 난방비 특별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연탄쿠폰과 등유바우처 지원확대를 통해 기존에 지원받던 5만5400가구가 대상이다.연탄지원 가구는 가구당 기존 47만 2000원에서 54만 6000원으로 지원액이 늘어난다. 등유바우처 사용 가구는 33만 1000원에서 64만 1000원으로 증액된다.
추가 지원금액은 수급가구에 기발급된 카드에 일괄 적용돼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연탄·등유 구입 시 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사회복지시설과 쪽방 거주자에 대한 난방지원도 강화한다. 생활시설과 지역아동센터,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시설 등 일부 이용시설에 난방비 52억 9000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시설별로 30만~100만 원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한파에 특히 취약한 쪽방 거주자에겐 등유 4만 2000 리터와 전기장판 1200매 등(총 4억 원 규모)을 지원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서 지속하는 한파·폭설에 대응해서 정부와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사각지대가 없도록 촘촘하게 살피고 더욱 두텁게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관계부처는 취약계층 가구, 쪽방촌 주민, 아동·장애인·노인 등 사회복지시설 거주자들이 난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긴급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특별지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