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거주지 주변 중요한 자연 장소로 공원과 산림을 꼽았다. 또 10명 중 6명은 공원과 숲 등 자연 공간을 한 달에 한 번 이상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에 대한 국민 인식 현황을 파악한 '2022년 생태계서비스 대국민 인식 및 만족도 조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생태계서비스는 자연이 사람에게 주는 혜택을 뜻한다. 식량과 수자원 등 생산물을 제공하는 '공급', 대기를 정화하고 기온을 조절하는 등의 '환경조절', 서식지를 제공하고 물질을 순화시키는 '지지', 휴양지를 제공하는 '문화' 서비스로 구성된다.
이번 조사는 생태원과 서울대 환경대학원이 올해 9월 16∼30일 전국 만 20세 이상 7294명을 상대로 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36%는 공원이 거주지 주변에서 가장 중요한 자연 장소라고 답했다.
이어 산림이 29%, 하천·습지 등 수공간이 20%, 바다 7%, 들·초지 4%, 경작지 2% 순이었다.
또 응답자의 63.8%는 이런 자연 장소를 한 달에 한 번 이상 방문했다고 답했다.
빈도별로 보면 매일 방문한다는 응답이 4.9%, 주 3∼4회가 6.8%, 주 1∼2회가 21.3%, 월 2∼3회가 30.9%였다. 응답자의 36.2%는 자연환경을 한 달에 1회 미만 방문한다고 했다.
한편 생태계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기능별로 볼 때 '문화'가 5점 만점에 3.14점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이어 조절 3.06, 지지 2.97, 공급 2.95 순이었다.
거주지별로는 도시 근교가 3.64점, 도시가 3.29점, 농촌이 2.83점이었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자연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높아졌고 이는 자연을 보전하기 위한 정책 수립의 지지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속해서 국민 인식조사를 수행해 생태계 가치에 대한 국민 공감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