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건 팀 헤임달 코파운더, “블록체인 시장에서 실제적인 효용 제공할 것”

입력 2022-12-29 05:00 수정 2023-04-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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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팀 결성해 최근 BNB체인 해커톤에서 1위 차지
SBT로 기존 NFT 문제점 해결 가능성 제시
프레딕토ㆍ넛쉘 등 팀 헤임달만의 자체 프로젝트도 개발 중

▲고태컨 팀 헤임달 코파운더 (사진=팀 헤임달)
▲고태컨 팀 헤임달 코파운더 (사진=팀 헤임달)

테라·루나 사태에 이어 FTX 파산은 가상자산 업계의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혔다. 가상자산 가격 폭락과 자금인출 사태 등으로 시장의 긴장감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블록체인이 내세웠던 ‘혁신’은 진보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팀 헤임달은 ‘호크룩스’라는 팀을 꾸려 ‘BNB체인 이노베이션 해커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BNB체인이 개최한 해커톤 중 아시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됐다. 해커톤에는 총 20개의 팀이 과제를 제출했고 각 트랙별로 1~3위, 총 9개팀이 선정됐다. 호크룩스는 ‘트랙1: 탈중앙화로의 길’에서 수상했다.

호크룩스는 고태건 팀 헤임달 코파운더(공동창업자)를 필두로 BNB해커톤을 위해 결성된 프로젝트 팀이다. 호크룩스는 대체불가토큰(NFT)을 SBT(Soul Bounded Token)로 변환하게 하는 프로젝트다. SBT는 말 그대로 영혼에 귀속되는 토큰이다. NFT와 달리 매매 할 수 없다.

고태건 팀 헤임달 코파운더는 “호크룩스는 NFT를 SBT로 바꿀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했다”라며 “SBT가 커뮤니티 구성원 간 연대감을 강화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NFT는 매매가 가능해 아이덴티티로써 역할이 약화되는데, SBT는 매매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소유자 간 연대감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유명 NFT 프로젝트인 BAYC는 NFT 소유자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파티를 열거나 서비스 이용 권한을 제공한다.

또한, 기존 NFT는 시장에 물량이 풀리면 가치가 하락해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문제가 있었다. 고 코파운더는 “NFT를 SBT화하면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면서 “NFT를 SBT화 하면 좀 더 강한 능력치를 주는 유인책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고 코파운더는 “NFT와 SBT는 경쟁적 관계가 아닌 보완적 관계”라며 “NFT를 매매의 개념으로 보는 사람은 기존의 방식대로 이용하면 되고, 소유의 개념으로 보는 사람은 SBT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 헤임달만의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현재 블록체인 업계는 트위터, 텔레그램 등 여러 커뮤니티에서 의견들이 개진되고 있다. 때문에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 모든 커뮤니티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개방된 커뮤니티 내에서 토론이 진행되는 만큼 일부 스피커들의 영향이 크다. 때문에 트위터를 비롯한 커뮤니티와 거버넌스에서는 인플루언서들과 거대 스테이커(토큰 보유자)들에 의해 의사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팀 헤임달은 ‘프레딕토’를 개발해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고 코파운더는 “오피니언 포럼 형태로 사람들의 의견을 한곳에 모으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정량화시키고 데이터화 시킴으로써 해결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팀 헤임달은 기존의 가상자산 지갑이 가지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구성 중이다. 메타마스크를 비롯해 현재 가상자산 지갑은 비밀번호를 잃어버리면 다시 찾는 것이 매우 어렵다. 지난해에는 약 100만 개의 비트코인(BTC)을 보유한 투자자가 급사해 해당 비트코인이 사장되기도 했다.

지난해 체이널리시스는 “비트코인 1850만 개 중 20%가량이 비밀번호를 분실해 찾아가지 못하고 있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팀 헤임달은 ‘넛쉘’이라는 지갑 서비스 론칭을 계획 중이다.

고 코파운더는 “지갑 사용에 있어 대중성을 방해하는 요인이 있다”라면서 “키리커버리(비밀번호 복구)가 안 되기 때문에 넛쉘에서는 계정 복구를 가능하게 하고 사용자 신원 정보를 지갑과 연결 지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코파운더는 시장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현재 NFT를 비롯해 가상자산 시장이 투자 규모나 가격이 하락한다고 해서 철학이나 가치가 덜 중요해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은 거품이 끼기 마련으로 지금 거품을 걷어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 자체는 앞으로도 효용을 찾고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면서 “팀 헤임달은 실제적인 효용이나 가치를 시장에 제공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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