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구성·아이폰14 긴급 구조…100m 추락 차량 커플을 살린 기술

입력 2022-12-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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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아래 협곡으로 떨어져 박살 난 엘란트라N 모습.(클레오 필즈 트위터 캡처)
▲100m 아래 협곡으로 떨어져 박살 난 엘란트라N 모습.(클레오 필즈 트위터 캡처)

운전 중 100m 아래 협곡으로 굴러떨어진 미국의 한 커플이 현대차와 아이폰14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클로에 필즈와 크리스티안 젤라다 커플은 이달 중순 현대차의 준중형차인 엘란트라N을 타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를 여행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일 오후 LA 카운티에 있는 앤젤레스 내셔널 국유림을 지나다 엘란트라N이 자갈 위에서 미끄러지면서 300피트(91m) 협곡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엘란트라N이 전복되며 차체가 훼손됐음에도 커플은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필즈는 트위터에 “현대 엘란트라N은 훌륭한 차”라며 “300피트에 떨어졌지만 살았다”라고 구사일생한 사연을 밝혔다.

필즈의 정확한 차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매년 안전성을 평가하는 시험에서 2022년형과 2023년형 엘란트라는 탑세이프티픽 등급을 받았다. 탑세이프티픽플러스 다음으로 높은 등급이다.

차에서 빠져나온 이들은 구조 요청을 하려고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사고가 난 장소는 휴대전화 서비스가 되지 않는 지역이었다.

이들 커플은 순간 초조하고 불안에 떨었으나 곧 희망을 품게 됐다.

필즈가 최근에 산 아이폰14가 구조 당국에 긴급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는 즉시 헬리콥터를 보냈고, 이들은 다행히 구조됐다. 구조대는 애플의 긴급 위성 서비스로부터 콜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이폰14에 장착된 ‘충돌 감지 및 긴급 구조 요청 서비스’는 이용자의 위험을 기기가 스스로 판단해 강한 충돌이 발생했다고 감지된 경우 휴대전화 서비스가 아닌 지역에서도 위성을 통해 구조대에 자동으로 신고하는 기능이다.

이 서비스는 루이지애나에 본사를 둔 글로벌스타가 쏘아 올린 24개의 저궤도 위성을 이용하며, 지난달 중순부터 북미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 등 다른 지역 서비스는 미정이다.

필즈는 트위터에 “여전히 여기에 있어 감사하다”며 “나의 휴대전화 집착에 대해 신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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