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성, 뒤늦은 후회 "가족 빚 갚으려…병역 비리 가담"

입력 2022-12-29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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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반성하며 살겠다"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선수 조재성(27)이 브로커를 통해 병역 면탈을 시도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조재성은 28일 인스타그램에 "용서받지 못할 너무나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며 "당장 입대해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포털사이트에 입영 연기에 대해서 검색을 하다 포털사이트가 인증하는 전문가를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조재성은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입대 연기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포털사이트가 인증하는 전문가를 알게 됐다"면서 "그렇게 병역 비리라는 돌이킬 수 없는 범죄에 가담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과거 사기를 당한 가족을 위해 조금이라도 빚을 더 갚고 입대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며, 입대 연기를 알아보다 큰 잘못을 저지르게 됐다고 말했다.

조재성은 "어떤 말도 변명에 불과하다는 걸 안다. 세상 물정에 무지했고 판단력이 흐려졌다"면서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분들, 배구 팬, 소속 구단과 선수단에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앞으로 성실하게 검찰 조사를 받고 벌을 받겠다.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구단은 병역 비리 관여를 인지한 뒤 선수단 훈련과 경기에서 조재성을 참여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뒤 병역 비리 여부가 확정될 경우 '무관용 원칙'을 강조했다.

당초 현역병 입영 대상이었던 조재성은 브로커의 조언을 들은 뒤, 흔히 간질로 불리는 뇌전증 진단을 받았다. 이후 2월 다시 받은 신체검사에서 4급으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현재 수사 선상에 오른 병역 면탈 의심자는 수십 명에 이르고, 이들 가운데 프로축구 선수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성은 추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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