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조규성 “축구 못해서 공무원 시험 고민도…지금은 꿈만 같아”

입력 2022-12-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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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한국 월드컵 사상 최초로 멀티골을 기록한 축구선수 조규성이 ‘유퀴즈’에 출격했다.

2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로 출전한 조규성이 출연해 ‘신과 함께’ 특집을 꾸몄다.

이날 조규성은 많은 방송 섭외에도 ‘유퀴즈’가 1순위였다며 “너무 자주 챙겨보는 프로그램이다. 유재석 님을 신으로 생각한다. 너무 팬이고 영광”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귀국한 지 2주 정도 됐다. 3, 4일 정도 쉬었다”는 조규성은 월드컵 이후 화보를 찍고, 하루 9개의 방송사에 들러 촬영하는 등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전 교체 출전에 대해 “제가 뛸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며 “우루과이전 교체로 제 이름을 부르는 순간 ‘와, 내가 월드컵을 뛰는구나. 꿈인가’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라운드에 등장하자마자 훈훈한 외모로 화제를 모으며 스타에 등극한 그는 방송국을 방문했을 때 쉬는 날을 반납하고 보러온 직원들을 보며 인기를 실감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날 조규성과 함께 녹화장을 찾은 조규성의 누나는 동생의 인기에 “하늘을 나는 기분”이라면서 화기애애한 가족 분위기를 자랑했다. 그는 “저희는 항상 손잡고 다닌다. 부모님이랑도 길 걸을 때 손잡고 다닌다”며 “서로 자주 ‘사랑한다’고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MC 조세호는 조규성과 같은 ‘창녕 조씨’임을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저희 아버님 성함도 조규성”이라고 밝혔고, 이어 조세호 아버지 조규성 씨가 직접 꽃다발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조규성은 가나전에서 선발 출전, 2:0으로 한국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 멀티골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어 국민의 열광을 자아낸 바 있다. 그는 “크로스 올라오는 순간 ‘맞히기만 하면 골’이라고 생각했다”며 “맞히는 순간 ‘돌아버리겠다’는 느낌이었다. 너무 좋아서 포효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 월드컵 최초 멀티골’, ‘아시아 최초 헤더 멀티골’이라는 기록에 대해서는 “내가 역사를 썼구나. 여태까지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었다”고 답했다.

▲(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조규성은 아버지의 권유로 축구의 길을 걷게 됐지만, 그 과정이 녹록진 않았다. 그는 학창 시절 별명이 멸치, 병든 닭, 병든 타조일 만큼 신체적 조건이 불리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어떤 고등학교에서도 스카우트 제안이 없어 갈 데가 없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조규성은 “축구를 너무 못했다”며 항상 벤치를 지키며 진학을 고민했던 때를 회상했다. 심지어 축구 대신 공무원 시험을 보는 것까지 고민했다고. 그러나 그는 ‘성실한 악바리’라고 불릴 만큼 특유의 성실함으로 버텼다. 광주대 축구 감독 이승원의 제안으로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해 성장했다.

입대 후 근육량을 늘렸다는 조규성은 꾸준히 활약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그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에게서 “넌 황의조와 다른 스타일이다. 앞에서 더 싸워줄 수 있는 선수니까, 그걸 생각하며 뛰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국가대표로 발탁된 후 가장 신기했던 게 손흥민을 직접 본 것이라고 고백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올 시즌 K리그 득점왕에 오른 조규성은 소속팀 전북 현대에서 이동국 선수 이후 13년 만에 득점왕을 차지했다. ‘라이온킹’ 이동국의 뒤를 이어 ‘심바’로 불린다고. 조규성은 “매 순간이 꿈만 같다”며 해외 무대에서도 활약하고 싶은 소망을 전했다. 그러면서 축구 후배들을 향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좋은 기회는 반드시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한편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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