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3만 톤 생산능력 확보"…KCC, 무기단열재 시장 공략 강화

입력 2022-12-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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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막공장 1호기 생산라인 증설…정몽진ㆍ정몽열 회장 화입식 참석

▲정몽진 KCC 회장이 7일 문막공장 그라스울 화입식에 참석해 용해로 넣을 불씨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KCC)
▲정몽진 KCC 회장이 7일 문막공장 그라스울 화입식에 참석해 용해로 넣을 불씨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KCC)

KCC가 무기단열재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KCC는 이달 7일 강원도 문막공장 그라스울 생산라인 1호기에 대한 증산 공사를 마치고 용해로에 새 불씨를 심는 화입식 행사를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화입식에는 정몽진 KCC 회장을 비롯해 정몽열 KCC건설 회장을 비롯해 문막공장 임직원 및 협력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증설한 1호기는 2021년 4월부터 약 20개월간 공사 및 시운전을 거쳐 완공됐다. 하루 약 100여 톤(t), 연간 약 3만5000톤의 그라스울 패널 제품을 2023년 1월부터 본격 생산하게 된다. 이로써 문막공장은 증설된 1호기를 포함해 총 3개 라인에서 연간 약 10만 톤 규모의 그라스울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으며, 김천공장 그라스울 생산라인까지 포함하면 연간 약 13만 톤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국내 무기단열재 생산의 메카인 문막공장은 1997년에 2월에 준공됐다. 그해 4월 1호기 생산을 시작으로 2002년 2호기, 2003년에는 3호기를 증설해 국내 최대의 그라스울 단일 공장으로 발돋움 했다.

특히 ESG 경영에 역점을 두고 유해물질 방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첨단 설비를 적용함으로써 환경문제에 전력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Wet-EP(습식 전기집진기)를 설치해 공장 전체적으로 청연을 없앴고, 탈황·탈질 효율이 뛰어난 최신 기술인 CCBF(세라믹 촉매 백필터)설비를 설치해 용해로를 보다 친환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KCC가 생산하는 그라스울은 규사 등 유리 원료를 고온에서 녹여 만든 무기 섬유를 울(Wool)과 같은 형태로 만든 후 롤, 보드, 패널, 커버(보온통), 매트 등 다양한 형태로 성형한 대표적인 무기단열재다. 석유화학 원료로 만들어지는 유기단열재와 달리 오염물질을 방출하지 않으며, 단열성과 불연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KCC 관계자는 "건축물 마감재료의 난연성능 및 화재 확산 방지 구조 기준을 강화한 정부의 건축법 개정에 따라 그라스울 등 무기단열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문막공장 1호기 증설 외에도 김천공장 그라스울 생산 라인을 추가로 증설하는 등 시장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김천공장 그라스울 생산라인 증설에 따른 KCC의 연간 총생산 규모는 18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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