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기술인력은 전년 대비 2만3000여명 늘어 168만 명에 달했지만, 주력산업의 인력 수요가 많아 3만7000여 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근로자 10인 이상의 전국 1만5039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2022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2021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연구개발, 기술, 생산, 정보통신 업무에 종사하는 산업기술인력은 168만1423명으로 전년 대비 1.4%(2만3750명) 늘었다.
산업기술인력은 증가세를 유지하다 2020년 0.9% 감소하며 주춤했지만, 지난해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다.
다만 늘어난 인력보다 수요가 더 크게 증가하며 인력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였다. 지난해 부족 인원은 3만7667명으로 전년 대비 3.3%(1217명) 늘었다. 부족 인원은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 시설 가동을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말한다. 부족률은 2.2%로 5년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사업체 특성별로 보면 기계,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12대 주력산업의 산업기술인력은 111만5526명으로 1.5% 증가했다. 2020년 감소했다가 지난해 증가로 돌아섰다.
부족 인원은 2만8709명으로 전년보다 2.3% 늘었다. 부족률은 2.5%로 4년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으로 산업기술인력 증가세가 회복된 동시에 12대 주력산업의 인력 수요도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력 산업별 인력 부족률은 최근 5년간 0.1∼0.2%포인트 이내 증감률을 보이며 안정적인 편"이라면서도 "다만 소프트웨어, 바이오·헬스, 화학산업은 부족률이 3∼4%대로 다른 주력산업에 비해 높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헬스와 소프트웨어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했지만, 인력 부족률은 각각 3.4%와 4.0%를 나타냈다.
산업기술인력이 5년간 계속해서 감소한 섬유와 조선 업종의 인력 부족률은 각각 2.9%와 1.1%였다.
작년 한 해 동안 채용된 산업기술인력은 8.4% 증가한 14만2840명으로 집계됐다.
구인 인력은 4.1% 늘어난 15만678명으로, 채용·구인 인원 모두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증가 폭은 통계 집계 이래 최대였다.
채용 인력 중에서는 경력자의 비중이 상승하면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