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가 전통시장 상권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골목형 상점가’로 조원동 소재 ‘강남골목시장’, 청룡동 소재 ‘봉리단길 골목형 상점가’를 골목형 상점가로 추가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두 시장은 40년 안팎의 역사를 가진 대표적인 관악구 전통시장이다. 하지만 미용실, 카페, 음식점 등 용역점포가 50%를 넘어 법령상 전통시장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온누리상품권 사용 및 가맹 등이 제한돼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 골목형 상점가 지정으로 ‘강남골목시장’과 ‘봉리단길 골목형상점가’ 두 곳은 기존 전통시장 및 상점가와 마찬가지로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공모사업을 통해 시장 환경을 개선하고, 온누리상품권도 취급해 고객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골목형 상점가 지정을 기념해 ‘설맞이 제수용품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페이백’ 등 다양한 상권 활성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는 2020년 ‘서울특별시 관악구 골목형 상점가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2000㎡ 이내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 밀접한 곳은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또한, 서울시 공모 ‘골목형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전문컨설팅 업체를 통한 상인 자생조직 결성하고, 행정인력 및 상권마케팅을 지원해 예비 골목형 상점가로의 기반을 마련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앞으로도 상권 사각지대를 발굴하여 자생조직을 만들고, 골목형 상점가를 확대해 나가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내년에 있을 ‘자생조직 결성 지원사업’ 등 사업공모에 관심 있는 상권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