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토끼야” 계묘년 첫날 ‘맑은 하늘’…전국 해맞이 명소는?

입력 2022-12-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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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일출 명소 다채로운 행사
간절곶·경포해변·정동진·해운대
서울 도봉산·안산·북서울꿈의숲
지자체 “안전·인파 관리에 총력”

▲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사흘 앞둔 29일 오전 경북 경주시 양북면 문무대왕릉 앞 바닷가에서 해가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사흘 앞둔 29일 오전 경북 경주시 양북면 문무대왕릉 앞 바닷가에서 해가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 전국 각지에서 '2023년 계묘년(癸卯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3년 만에 돌아오는 해맞이 행사답게 일출 명소들에는 풍물놀이, 신년운세 뽑기, 포토존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에는 구름 하나 없는 맑은 하늘이 예보돼 붉고 둥그렇게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도 평년 기온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육지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은 울산 울주군 간절곶이다. 간절곶 일출 시간은 1일 오전 7시 31분으로 포항 호미곶, 강릉 정동진보다 빠르게 해돋이가 시작된다.

간절곶에서는 새해 소원을 비는 소망 복주머니를 비롯해 새해소망 캘리그라피, 계묘년 캡슐운세, 인증샷 이벤트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1일 오전 7시부터 약 2시간가량 각종 공연과 신년인사로 채워진 ‘간절곶 해맞이 퍼포먼스’도 마련됐다.

강원도 강릉시는 해맞이 명소인 경포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송년 미니 트로트콘서트, 새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등으로 진행된다.

경상남도 남해군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해돋이 행사와 물메기 축제를 함께 진행한다. 남해에는 금산 보리암, 물미해안도로 등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여러 명소가 있다.

▲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 전국 각지에서 '2023년 계묘년(癸卯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자료 제공 = 서울시)
▲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 전국 각지에서 '2023년 계묘년(癸卯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자료 제공 = 서울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도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송정 해수욕장, 장산에서의 일출을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31일 밤에는 카운트다운 행사를 시작하며 인디밴드 공연, 키즈패션쇼 등이 열릴 계획이다.

서울과 접근하기 좋은 서해안도 주요 해맞이 명소로 꼽힌다. 해수욕장과 전망대 등이 있는 인천 중구 영종도에는 백운산 정상과 월미도, 을왕리 등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2년 만에 제주도 한라산 야간산행도 허용된다. 1일 0시부터 한라산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에서 사전 예약한 1500명을 대상으로 야간 산행이, 같은 날 새벽 5시에는 성산일출봉에서 사전 예약한 500명을 대상으로 일출봉 새벽 등반이 각각 시작된다.

서울 시내 인왕산·봉화산·북서울꿈의숲 총 16곳에서 ‘해맞이’ 행사

▲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 전국 각지에서 '2023년 계묘년(癸卯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자료 제공 = 서울시)
▲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 전국 각지에서 '2023년 계묘년(癸卯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자료 제공 = 서울시)

일출을 보러 먼 길을 떠나기 어렵다면 서울의 산과 여러 공원에서도 해맞이를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의 외곽 산, 도심 속에 있는 산, 공원 등을 중심으로 총 16곳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계묘년 새해 해맞이 행사는 신년 덕담, 민요·풍물 공연, 희망풍선 날리기, 만세삼창, 떡국 나눔, 신년운세 이벤트 등 다채롭게 운영된다.

우선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외곽 산인 도봉구 도봉산·은평구 봉산·강서구 개화산·구로구 매봉산에서는 만세 삼창, 대북 타고, 새해 드론 띄우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도심 속에 있는 산인 종로구 인왕산·성동구 응봉산·동대문구 배봉산·중랑구 봉화산·성북구 개운산·서대문구 안산·양천구 용왕산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행사 당일에는 대고각 북치기, 풍물단 길놀이, 포토존 운영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산에 오르기 어렵다면 공원에서도 해맞이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강북구 북서울꿈의숲·마포구 월드컵공원·동작구 사육신공원·강남구 삼성해맞이공원·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는 새해 기원문 낭독, 만세 삼창, 신년 덕담 등이 진행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소방·경찰 등 유관기관와 함께 안전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행사장에는 공무원과 전문 경비 인력 등이 현장에 배치되고, 일출 감상 구역을 나누는 등 안전조치가 마련됐다. 다만 경상북도 포항시는 안전문제를 우려해 3년 만에 개최하려던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을 취소하기로 했다.

올해 첫 일출은 독도에서 오전 7시 26분부터 볼 수 있다. 이어 오전 7시 31분 울산 간절곶에서 일출이 시작된다.

주요 지역 일출 시각은 서울 오전 7시 47분, 부산·울산 7시 32분, 포항 7시 33분, 강릉 7시 39분, 제주 7시 37분 등이다.

일출·일몰 시각은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해맞이 행사 관련 정보는 행사가 열리는 지자체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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