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주가 반등세 지속..이틀째 하락 출발

입력 2009-04-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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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증시 반등세 지속 효과에 힘입어 원ㆍ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30분 현재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장대비 3.00원 하락한 1326.00원에 거래되는 모습이다. 다만, 장초반에 10원 이상 떨어진 데 비해 하락 폭은 상당히 줄었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 환율은 1319.25원에 거래를 마감, 전날 현물환 종가인 1329.00원보다 약 8.85원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환시장은 이러한 소식을 고스란히 흡수했고 코스피 추가 반등세 지속에 따른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이날도 지속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특히, 미국증시가 제너럴모터스(GM) 파산 우려와 은행권 실적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며 혼조 양상으로 보인 것과 달리 코스피지수가 연일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달러화 매수 심리를 약화시켰다는 평가다.

실제 달러화는 최근 유로화와 엔화와 같은 주요국 통화와 비교하더라도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날 이베이 G마켓 인수 관련 달러화 공급 이벤트까지 더해지며 환율이 일찌감치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지속에 따른 물량까지 더할 경우 1300원선을 재차 테스트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내놨다.

그러나 1300원대 초반에서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여전히 버티고 있어 급격한 하락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대체적인 상황이다.

시중은행권의 한 딜러는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 기조가 우세한 가운데 '갭 다운' 출발했던 환율이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줄여가는 모습이 달러화 매수 세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만, 환율이 상승 반전하더라도 위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또한 대기중이라 이래저래 제한된 범위에서의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며 "은행권 참가자들이 포지션 잡기가 상당히 애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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