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북한 무인기 대응 총공세…이재명 “전쟁 불사 외치는 철부지 행동”

입력 2022-12-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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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준비' 尹대통령 발언에 "국민 생명 위협하는 무책임한 언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정부의 북한 무인기 침범 대응을 고리로 “안보 무능 정권” 공세를 펼쳤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정말 충격적인 안보 참사에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안보 무능 정권, 남 탓 정권이 ‘전쟁 불사’를 외치는 철부지 행동을 하고 있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전날 윤 대통령이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전쟁 준비’ 등을 언급한 점을 비판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평화를 얻기 위해선 압도적으로 우월한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며 실전 대비태세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수도 서울 상공이 7시간이나 북한 무인기에 유린된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사과는커녕 적반하장격으로 전임 정부 탓만 늘어놓는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기막힌 일은 대통령의 입에서 확전, 전쟁 등 위험천만한 말 폭탄이 쏟아지는 것”이라며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국군 통수권자로서 최소한도 책임감도 느끼지 못한 발언”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그런다고 해서 안보 무능이 감춰지지 않는다. 안보 참사의 책임을 회피하자고 위기를 부추기면 안 된다”며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언행을 삼가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오천만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전쟁이라는 말을 이토록 쉽게 할 수 있나”며 무인기 사태와 관련한 본회의 긴급현안질문, 국방부의 청문회도 제안했다.

한편, 이 대표는 자신을 포함한 야권을 향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는 “검사 정권의 폭력적 정치보복 때문에 민주주의는 민주화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또 “민생을 방치해 놓은 여당이 사고 당협에 대통령의 검사 심기에 진심”이라며 “부디 그런 노력의 100분의 1만이라도 민생을 챙기는 데 쓰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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