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사은품으로 라면을 비롯한 생필품까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체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받고 싶은 사은품을 조사한 결과 1위로 '주유권'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CJ홈쇼핑은 지난 3월 자사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상품 구매 시 함께 받고 싶은 사은품'에 대한 웹 서베이를 진행한 결과 1위로 '주유권'이 차지했고 14일 밝혔다.
주유권은 실제 현금과 같이 사용할 수 있어 실용성 면에서 가장 뛰어날 뿐 아니라, 불황기 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기름 값'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해주는 상품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위와 3위는 각각 '수건'과 '라면'이 올랐다. 사은품으로 주는 수건은 그동안 흔했지만, 불황의 여파로 요즘은 사은품 수건 조차 귀해졌기 때문이다.
라면의 경우 올해 들어 TV홈쇼핑을 비롯해 각종 유통업체들에서 대표적인 불황형 사은품으로 대대적인 증정행사를 벌였던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도 '올리브유 세트'와 '커피믹스', '섬유 유연제', '세제' 등의 생필품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은 12개의 선택지 가운데 3개까지 복수 응답할 수 있도록 했다.
CJ홈쇼핑 영업관리팀 성낙제 팀장은 "불황 속 고객이 꼭 필요로 하는 사은품을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조사 결과를 반영해 고객들이 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CJ홈쇼핑은 이 같은 웹 서베이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6~17일 이틀 간 '2일간의 붕붕 페스티벌' 행사를 열고, 기름 값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주유 할인권'을 사은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