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이 지난해 10월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치뤄진 2023학년도 수시 논술시험을 마치고 캠퍼스를 나오고 있다. (뉴시스)
수험생들의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에 따라 지방대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전형에서 지방 소재 130개 4년제 대학의 2023학년도 수시 미등록 인원이 3만327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3만2618명)보다 652명 증가한 수치다.
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방 소재 4년제 대학에 합격했지만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은 3만3270명이다. 5명 중 1명꼴로 등록을 포기한 셈이다. 이에 반해 서울권 42개 대학의 수시 미등록자는 1396명으로, 전년(1800명)보다 404명 감소했다.
수시모집 전체 정원 대비 미등록자 비율은 서울권 대학의 경우 3.0%다. 하지만 지방대에선 18.6%에 달했다. 수시 미등록자 비율은 1년 전인 2022학년도 당시 서울권 3.8%, 지방대 18.6%였다.
시·도별 수시 미등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32.9%), 제주(28.2%), 전북(24.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3.0%), 인천(3.2%), 경기(4.7%) 등 수도권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지방대 가운데 수시 미등록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은 대구(5.9%), 대전(12.1%), 세종(15.7%)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지방대도 경쟁력 확보, 지방자치단체·기업 등과 연계된 획기적인 취업 대책 마련 등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