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전 세계 연기금, 새해 ‘유동성 위험’ 극도로 주의해야”

입력 2023-01-01 15: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저금리 기간 인프라·사모펀드 등 ‘대체투자’ 인기
금리 오르고 주가 내리면서 유동성 문제 부각
작년 10월 영국 연금위기, 국가 경제 흔들기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P뉴시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새해를 맞아 전 세계 연기금들에 대체투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블로 안톨린 OEC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연기금은 비유동 자산에 투자할 때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유동성 문제는 투자전략 관리에서 매우 중요한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톨린 이코노미스트는 “대형 연기금의 경우 (투자 상품을) 선택할 여유가 있고 선택 시 유동성을 잘 평가할 수 있지만, 중소 연기금은 그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지속한 저금리 흐름 속에 세계 각국 연기금은 인프라와 사모펀드 등 이른바 ‘대체투자’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이런 투자는 일반적으로 유동성이 없어서 자금이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현금으로 전환할 수 없다.

특히 지난 1년간 금리는 오르고 주가는 하락하면서 연기금의 리스크 관리는 한층 중요해졌다. 지난해 10월 영국 연금위기는 금리의 급격한 상승이 연기금, 더 나아가 한 나라 경제 자체를 어떻게 뒤흔드는지 보여줬다.

OECD의 경고에도 비유동 자산 투자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싱크탱크 공적통화·금융기관포럼(OMFIF)에 따르면 자산 규모가 3조 달러(약 3789조 원) 이상인 연기금의 거의 절반이 대체투자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OMFIF는 “대체투자가 극명한 성과를 내고 있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들의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물자산과 사모펀드로 더 나아가려는 욕구는 놀랍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OMFIF 역시 “상대적으로 비유동적인 시장에서 더 높은 이익을 추구하는 건 연기금이 향후 전략을 변경하는 데 있어 유연성을 떨어뜨린다”고 경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554,000
    • -0.18%
    • 이더리움
    • 4,704,000
    • +1.49%
    • 비트코인 캐시
    • 710,500
    • -3.14%
    • 리플
    • 2,009
    • -4.79%
    • 솔라나
    • 351,300
    • -1.07%
    • 에이다
    • 1,451
    • -2.36%
    • 이오스
    • 1,203
    • +13.81%
    • 트론
    • 297
    • +0%
    • 스텔라루멘
    • 804
    • +33.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950
    • -1.01%
    • 체인링크
    • 24,090
    • +4.51%
    • 샌드박스
    • 883
    • +62.3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