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위협 고조에 외신들도 주목…“제2 우크라이나 될 수도”

입력 2023-01-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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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ㆍAP “미국 협상 유리한 고지 선점 목적”
CNN “북한 도발에 한미도 가만히 있지 않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연설하고 있다. 평양/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연설하고 있다. 평양/AP뉴시스
새해에도 계속되는 북한의 핵무기 위협에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주목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3년이 된 지 몇 시간 만에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새해를 맞았다”며 ‘핵탄두 생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가디언은 “북한의 빠른 무기 개발은 향후 미국과 협상에서 이들을 제재 완화와 여러 양보를 얻을 수 있는 더 강력한 위치에 놓이게 한다”고 평했다.

AP통신 역시 북한의 도발을 미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행동으로 분석했다. AP는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 그 동맹국들과 긴장이 장기간 이어짐에 따라 추후 협상력을 공고히 하려는 희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한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한국도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북한에 대한 모든 공격에서 핵심 역할을 할 F-15K 전투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10년 동안 27억 달러(약 3조4600억 원) 이상을 지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미국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F-22 전투기와 B-1 폭격기 같은 자산을 한반도 주변 훈련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은 긴장 고조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의 이번 담화는 남북관계 파탄을 넘어 실제 전쟁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것을 시사한다”며 “미국과 한국이 군사훈련을 더 강화해 대응할 경우 2023년 남북한 긴장은 유례없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상황을 잘못 관리한다면 한반도가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는 게 합리적인 예측”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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