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업권 간 칸막이 무의미…필요한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입력 2023-01-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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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사진출처=NH투자증권)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사진출처=NH투자증권)
정영채<사진> NH투자증권 사장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항상 고객에 대한 전문성과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최신의 것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멋진 것을 주기 위함이 아닌 필요한 것을 제 때 줄 수 있는 플랫폼(Platform)으로 우리 함께 만들어 갑시다”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고객에게 ‘쓸모 있는 플랫폼’이었는가를 한번 더 자문(自問)해 봐야한다”고 당부했다. 정 사장은 “우리는 늘 고객에게 토탈 솔루션을 드릴 것을 다짐하곤 하지만 고객과 우리가 생각하는 토탈의 의미가 항상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업권 간 칸막이나 서비스의 구분은 점점 무의미해지고 있다”며 “고객의 동의만 있다면 고객의 모든 금융정보를 얻을 수 있고, 가상자산, NFT 등 기존의 영역을 넘은 많은 대안 투자처들이 고객의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했다.

정 사장은 필립스의 사례를 들며 고객에 대한 관심을 끊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필립스의 찻주전자는 물을 끓이는 본연의 기능과는 관계없지만, 수돗물의 석회를 거르는 필터를 간단히 더한 것 만으로 많은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고객에게는 그것이 차를 마시는 과정의 시작이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작은 발견조차도 고객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 서비스의 한계를 긋지 않으려는 의도적인 노력과 도전이 꾸준히 이어지지 않았다면 아마도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혁신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사장은 “고객의 필요와 쓸모가 되려는 작은 노력이 쌓이면 그것이 곧 혁신이자 차별화가 된다”면서 “이런 노력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플랫폼의 효율화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 드러커의 말처럼 낡은 것의 계획적인 폐기야말로 새로운 것을 진행하게 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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