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녹록지 않은 올해 증시…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전념”

입력 2023-01-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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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2023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개최

▲2일 2023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2일 2023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계묘년 첫 자본시장을 기념해 2023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손 이사장은 개장식사에서 국내 자본시장에 대해 “올해 상황도 녹록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거래소는 자본시장이 당면한 위기를 넘어 힘차게 재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거래소의 세 가지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첫째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전념하겠다”며 “낡은 관행과 불편한 규제들을 과감히 혁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깜깜이 배당’ 관행 개선 △글로벌 투자자 진입 규제 완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지속 육성 △상장기업 ESG 경영확산 △파생시장 야간거래 플랫폼 조성 △기본예탁금 제도 개선 등을 약속했다.

손 이사장은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을 만들겠다”며 “시장질서를 저해하는 반칙행위에 엄정 대응해 불신의 경제적 비용을 제거하겠다”고도 말했다.

또 그는 “불법 공매도를 철저히 근절하고 테마‧이슈를 악용한 위반을 기획‧감시해 믿고 투자하는 시장질서를 확립하겠다”며 “금융시장 불안 확산에 대비해 예방적 위험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리스크를 헤지(위험회피)하는 파생상품을 확충하고, 중앙청산소(CCP)‧TR과 같은 금융 인프라의 리스크 관리 기능도 국제수준에 맞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손 이사장은 금융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ATS와의 상생하는 경쟁을 통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며 “디지털자산의 혁신성과 투자자 보호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혁신 플랫폼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일 2023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한 정부 및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2일 2023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한 정부 및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이날 백 위원장은 개장치사에서 “2023년은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 제도를 정비하고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해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공정한 자본시장을 만들고 개인투자자를 보호하며 회계·지배구조의 불투명성을 개선하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정무위원장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23년 정부는 ‘안정’과 ‘도약’이라는 두 가지 방향에서 자본시장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금융투자업의 건전성과 자본시장의 안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취해 나가겠다”며 “이러한 안정 노력을 기반으로 자본시장이 글로벌 선진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인프라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원장은 “최근 금융시장의 자금경색과 유동성 문제 등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금융시스템에 대한 리스크감독 로드맵을 마련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불공정거래와 회계부정 행위 등을 밀착 감시하고 기업 경영권시장 공시를 강화해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고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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