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보험 계약은 유지되는 반면 신규로 가입하는 경우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소득 30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경우 생보는 4명중 1명, 손보는 2명중 1명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보험 가입도 '빈익빈 부익부'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보험연구원의 '2009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금융상품간 계약 유지 및 신규가입 의향을 비교한 결과, 보험상품이 타 금융권 상품에 비해 계약 유지의향은 높지만 신규가입 의향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20세 이상 보험 주 가입연령을 대상으로 보험가입 현황 조사 결과 개인별 가입률은 전체적으로 92.0%로 국민 10명중약 9명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연소득 30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경우 생보는 4명중 1명, 손보는 2명중 1명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으며, 무주택자의 경우 주택 소유자에 비해 생보 및 손보 미가입률이 각각 8.2%p 높은 것으로 드러나 저소득 및 무주택 계층의 리스크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고서는 향후 보험가입 의향은 2008년 조사결과에 비해 국내외 경기위축에 다른 영향으로 전 종목에 걸쳐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예를 들면 어떠한 종목에도 가입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생명보험 68.3%, 손해보험 43.5%로 전년 대비 각각 18.1%p, 5.7%p 높게 기록됐다.
가입 의향 금융상품은 예ㆍ적금(77.9%), 투자상품(9.9%), 기타 금융권 상품(7.1%), 보험(5.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환금성이 타 금융기관에 비해 낮기 때문이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소비자들은 경기불황이 계속된다면 중도 해약 시 손실이 큰 개인연금 상품(해약 의향 : 11.5%)과 보장성 상품(15.3%)보다 저축성 상품(23.2%)과 변액보험상품(21.6%)을 우선 해약할 것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