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견지망월(見指忘月)/안심 소득

입력 2023-01-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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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메리 데일리 명언

“수영하면서 수영하는 법을 배운다. 용기를 내면서 용기 내는 법을 배운다.”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주의 신학자이자 급진적 페미니스트. 보스턴대 교수로 재직 중 남학생들의 여성학 수업 수강을 거부해 논란을 일으켰다. 여성 문제의 핵심 원인으로 가부장제를 꼽은 그녀는 여성에 대한 억압을 당연한 것 혹은 미덕으로 보고 이를 통해 남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시켜 나가는 남성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비판했다. 그녀는 오늘 숨졌다. 1928~2010.

☆ 고사성어 / 견지망월(見指忘月)

‘손가락을 보느라 달을 잊는다’라는 뜻. 천년 넘게 전해온 불가(佛家)의 가르침이다. 선종(禪宗)의 제6조인 혜능(慧能, 638~713) 선사는 글을 모르는 까막눈임에도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한 비구니가 “글을 모르면서 어떻게 진리를 안다는 말씀인지요?”라고 묻자 혜능은 “진리는 저 하늘의 달과 같고, 문자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다”고 답한 데서 비롯했다. 즉, 달을 보라고 손가락을 들었더니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쳐다보다가 어느새 달은 잊어버리고 손가락만 기억하게 됨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 시사상식 / 안심 소득

연 소득이 일정액에 미달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기준소득 대비 부족한 가계소득의 일정 비율을 채워주는 소득보장제도다.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하후상박(下厚上薄)형 모델인 셈이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에 참여할 500가구 선정을 완료하고 지급을 시작했다.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소득 하위 약 3분의 1)를 대상으로 기준 중위소득 85% 기준액과 가구소득 간 차액의 절반을 3년간 지급한다. 총사업비로 225억 원이 배정됐다.

☆ 속담 / 저 중 잘 뛴다니까 장삼 벗어 걸머지고 뛴다

거짓으로 칭찬한 말을 곧이듣고 신이 나서 쓸데없는 용기를 내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유머 / 쓸데없이 향상된 실력

공원에서 데이트하던 남자가 담배를 말아 피우자 여자가 “왜 귀찮게 말아 피우세요?”라고 물었다.

남자가 “담배를 줄여보려고요”라고 답하자, “그래서 줄였나요?”라고 되물었다.

남자의 대꾸.

“아니요. 그렇지만 세상에서 가장 빨리 담배를 말게 되었죠!”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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