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출근길 4호선 시위 계속…전날엔 13시간 대치

입력 2023-01-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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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는 가운데 경찰이 배치돼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는 가운데 경찰이 배치돼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늘(3일)도 지하철 시위를 이어간다.

전장연은 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254차 지하철 선전전'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도 이날 오전 6시 공지를 통해 '오전 8시부터 4호선 삼각지역에서 '전국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이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로 인해 4호선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해 이용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승객 안전사고 우려 시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할 예정"이라며 "해당 내용 참고 후 열차를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소와 시간은 시위 양상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으며, 열차 지연과 무정차 통과 등의 실시간 공지는 서울교통공사 공식 앱 '또타 지하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날에도 전장연 회원들은 오전부터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준비했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 측이 전장연 활동가들의 지하철 승하차를 막아섰고, 약 12시간 30분 동안 대치상황이 이어지며 밤 10시까지 시위가 계속됐다.

이 같은 대치로 2일 오후 8시 48분부터 4호선 당고개 방면 열차 일부가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해 9시 35분까지 총 12대가 지나쳤다. 공사 측이 이같이 본격적으로 승차 저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사는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전장연에 시위 중단과 퇴거를 요구하며 불응하면 열차 탑승을 막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전장연은 공사가 정당한 탑승을 거부한다며 삼각지역에서 1박 2일간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가 포기한 뒤 지하철을 타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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