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쿠웨이트항공 홈페이지
쿠웨이트의 국적 항공사인 쿠웨이트항공이 승무원 채용 면접을 볼 때 속옷만 입게 한 채로 신체 심사를 했다는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11월 쿠웨이트 항공이 스페인에서 채용 행사를 했는데, 여성 후보자들에게 몸에 있는 상처나 문신을 확인해야 한다며 탈의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채용 행사는 중개 업체인 MECCTI 주관으로 스페인 마드리드공항 부근 호텔에서 진행됐다. 면접은 두 차례 열렸다. 1차에서는 남성 심사원이 눈에 띄는 상처가 있거나, 과체중인 후보자를 탈락시켰다.
문제는 2차였다. 20대 한 여성은 면접을 보기 위해 방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여성 심사원이 “문신이나 상처를 확인해야 하니,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다. 면접자는 속옷만 입은 채 서 있어야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면접관이 서류에 무언가 적을 때 난 동물원의 동물이 된 기분이었다”라고 토로했다. 심지어 일부 면접관은 “살을 뺄 계획이 있느냐”는 말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쿠웨이트항공과 MECCTI는 취재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