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농조연운(籠鳥戀雲)/부메랑효과

입력 2023-01-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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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에르빈 슈뢰딩거 명언

“우리가 관측하는 것이 자연 그 본연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의 탐구 방법에서 드러나는 자연의 모습이란 걸 기억해야 한다.”

오스트리아 이론물리학자. 파동역학(波動力學)의 건설자. L.V.드브로이가 제출한 물질파의 개념을 받아들여 미시 세계에서는 고전역학이 파동역학으로 옮겨간다는 생각을 슈뢰딩거의 파동방정식에 집약했으며, 이것은 ‘원자이론의 새로운 형식의 발견’이었다. 그는 오늘 세상을 떴다. 1887~1961.

☆ 고사성어 / 농조연운(籠鳥戀雲)

‘새장에 갇힌 새가 구름을 그리워한다’는 뜻. 속박당한 몸이 자유를 그리워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출전 갈관자(鹖冠子). 갈은 새의 깃털로 만든 관이다. 중국 주대(周代)의 초(楚)나라 사람 갈관자는 노자(老子)와 같은 사상을 가지고 은둔생활을 했다.

☆ 시사상식 / 부메랑효과(boomerang effect)

어떤 행위가 행위자가 의도한 목적을 벗어나 불리한 결과로 되돌아오는 상황을 가리키는 용어. 부메랑은 원래 호주 원주민 에보리진(Aborigine)이 사냥이나 전쟁할 때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사용하던 도구다. 부메랑은 평평한 막대기 모양으로 중간 부분이 구부러져 있어 공중으로 던지면 다시 되돌아온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경제원조나 자본을 투자한 결과 개발도상국이 품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생산하여 선진국에 수출하게 되면서 도리어 선진국이 개발도상국과 해당 산업에서 경쟁해야 하는 결과를 가져온 경우가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패전국이었던 독일과 일본은 미국의 막대한 원조를 바탕으로 각종 산업을 육성했고, 오늘날에는 우수한 기술로 세계의 경제를 주도하게 돼 미국에는 부메랑효과가 되었다.

☆ 고운 우리말 / 웃바람

겨울에 문틈이나 벽틈으로 방 안에 새어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 외풍(外風)을 말한다.

☆ 유머 / 본연의 모습

저수지 물 위를 둥둥 떠다니던 새끼 청둥오리가 “엄마, 나 청둥오리 맞아?” 하며 물었다. 어미가 “그럼. 넌 내가 낳은 이쁜 새끼야”라고 대답하자 “그런데 왜 난 흰색이야?”라고 물었다.

어미가 새끼의 입을 막으며 한 말. “쉿! 조용히 해! 니 애비 색맹이야!”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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