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국내증시 흐름과 철저히 실수요에 연동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이베이의 G마켓 인수 관련, 달러화 공급 물량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오후 1시 40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0원 내린 132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밤사이 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 환율이 현물환 종가보다 낮게 거래를 마감했다는 소식에 개장전부터 환율은 아래로 방향을 결정한 모습이었다.
이에 이베이 달러화 공급 물량 압박 및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으로 환율 오름세가 제한될 것이라는 인식까지 더해지며 개장과 동시에 환율은 10원 이상 하락세를 연출했다.
그러나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화 저가 매수 심리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고 그동안 급반등세를 연출했던 코스피지수가 장중 하락 반전하며 조정 장세를 연출함에 따라 환율 하락세는 점차 둔화됐다.
오후들어서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는 분위기고 현재까지 이베이발 달러화 공급 물량은 서울환시에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진우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이베이 달러화 공급 물량 출회 가능성으로 인해 환율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시장이 예상했지만 증시 조정 및 재료 노출로 1300원선 테스트 가능성은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환율 흐름은 철저히 국내증시에 연동된 모습"이라며 "수급상으로도 아래로는 달러화 저가 매수 심리가 강한 반면 위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대기하는 등 환율이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권 딜러 역시 "이베이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회되지 않는 한 특별한 재료가 부재한 상황 속 원ㆍ달러 환율의 약보합권이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