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술시장 매출 역대 최초 1조 돌파...‘프리즈’ 매출은 제외

입력 2023-01-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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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아트페어에서 관람객들이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5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아트페어에서 관람객들이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우리나라 미술시장 매출액이 역대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는 추산 결과가 나왔다. 다만 지난해 미술계 최대 이슈였던 아트페어 ‘프리즈’의 판매액은 포함되지 않은 만큼 실제 매출액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022년 미술품 유통액이 1조37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1년 실태조사 당시 기록한 7563억 원 대비 37.2% 성장한 것이다.

미술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아트페어의 매출 상승에 힘입었다. 지난해 아트페어 방문객은 87만5000명을 기록했다. 2021년 77만4000명에서 10만 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도 2021년 1889억 원에서 2022년 3020억 원으로 39.8% 급성장했다.

집계된 아트페어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다녀간 곳은 지난해 5월 열린 ‘아트 부산’이다. 21개국 133개 갤러리가 참여하면서 10만2000명이 다녀갔고, 746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국내 대표 아트페어로 손꼽히는 ‘키아프’에는 7만 명이 다녀갔다. 관람객은 지난해 8만8000여 명 대비 줄어들었지만 매출액은 650억 원에서 700억 원으로 다소 늘었다.

다만 '키아프'와 공동개최 형식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의 판매액은 국내 공개되지 않아 추산액에 포함되지 못했다.

각종 아트페어에 작품을 전시할 수 있었던 화랑들의 매출액도 5022억 원으로 2021년 대비 59.8%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경매 판매액은 감소했다. 2021년 3384억 원에서 2022년 2335억 원으로 30.9% 줄었다. 경매 출품작 2만9936점 중 1만7476점만 낙찰돼 낙찰률도 58.4%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았다. 문체부는 “하반기 세계 경제침체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매출액 추산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아트페어, 경매의 매출액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화랑의 매출액을 예측한 것이다. 문체부는 향후 유통처 간 중복 매출액을 제외하고 이번 추산에 포함되지 않은 매출액을 파악해 결과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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