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강신숙 수협은행장 "당기순이익 3000억 달성…지주사 전환, 자회사 인수부터"

입력 2023-01-04 13:35 수정 2023-01-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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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비전 선포식ㆍ강 은행장 취임 기자간담회
지주사 전환, 올해 자산운용사 등 1개 자회사 편입 예정

(사진제공=Sh수협은행)
(사진제공=Sh수협은행)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취임 후 48일 만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가치경영을 통해 올해 3000억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협은행은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위해서 올해 1개 자회사 인수에 집중하고 내년 이후 중앙회와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4일 수협은행은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2023년 비전 선포식과 은행장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강 행장은 "안정적인 자산을 기반으로 한 수익창출과 협동조합은행으로서 수산업 발전을 위한 수익센터 역할 확대, 이 두 가지가 핵심 목표"라며 "올해 영업이익 3650억 원, 당기순이익 32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행장은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 마련 △미래 대응조직 체계 구축 △전사적 디지털 전환 △리스크관리 강화 △내부통제 및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라는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중 강 행장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조달구조 개선’을 꼽았다. 앞으로 수협은행은 주거래기업을 확대해 고금리 예수금 조달에 의존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저비용성 예수금을 증대할 계획이다. 또한 프라이빗뱅킹 서비스를 강화하고 투자금융과 자금운용 등 다양한 분야로 비이자수익 창출 채널을 확장해 수익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수협은행은 금융지주사 전환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은행장 직속으로 ‘미래혁신추진실’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협동조합은행 수익센터의 역할을 강화하고 자회사 인수, 신성장 동력 발굴 등으로 미래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는 게 강 행장의 설명이다.

수협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걸쳐 금융지주 인가 요건 충족을 위한 자회사 인수합병(M&A)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협은행 측은 "아직 본격적으로 접촉한 기업은 없으나 공모보다 사모펀드 상품에 특화돼 있고, 부동산 부문에 강점이 있는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해서 접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기동 수협은행 미래혁신추진실 실장은 "다른 경쟁 은행사들의 지주 전환 과정을 보면 최소한 두 군데 이상 자회사가 있었다"며 "올해 1개 소형 M&A를 진행해 인가 신청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구비해 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수협은행은 보험업 인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수협은행은 협동조합 특수은행으로, 중앙회 공제상품을 판매하는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 강 행장은 "앞으로도 보험업 분야에 중복 진출하기보다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로 보험시장에 대응해 간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수협공제를 독립해 새 자회사로 편입할 것인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수협은행의 기존 수익창출 방법만으로는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강 행장은 "올해 1월 중 중앙회에서 자본금 2000억 원 증자가 확정될 것"이라며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인수합병에 지장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 행장은 수협은행의 디지털 뱅킹 강화 방안도 발표했다. 강 행장은 △고객접점 확대 및 편의성 제고 △내부 업무 효율화 △미래대응을 위한 신사업 발굴 지원을 핵심 과제로 삼고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노력을 묻는 말에 강 행장은 "'영업통'이기에 관련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 있으나 전문성을 갖춘 IT그룹 부행장을 선임하고 디지털 뱅킹 발전을 위해 디지털 조직도 확대 개편했다"며 "(디지털 전환의) 궁극적인 목표는 실질적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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