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업에 종사하는 가계 소득은 4.5% 감소한 반면 어업 종사 가계 소득은 1.7% 증가했고 어가가 농가에 비해 평균 소득이 65만원이 높아 소득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해 지난해 농가의 평균 소득은 3052만3000원으로 집계돼 전년 3196만7000원보다 4.5% 줄었다.
반면 어가의 지난해 소득은 3117만6000원으로 2007년 3066만8000원 보다 1.7% 늘었다.
농가 소득은 2005년 3050만3000원에서 2006년 3230만3000원으로 늘었으나 2007년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농가 소득 감소는 불규칙적으로 들어오는 경조 수입, 퇴직금, 상속 등 비경상소득이 2007년 550만6000원에서 지난해 422만7000원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아울러 농업 소득도 1040만6000원에서 965만4000원으로 줄었다. 반면 근로소득 등 농업외 소득은 1135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2.3% 늘었고, 연금 등 이전소득은 528만9000원으로 6.7% 늘었다.
농가 가구당 자산은 3억4123만원으로 전년보다 13.8%, 가구당 부채는 2579만원으로 13.9% 각각 줄었다.
분야별로는 축산농가의 소득이 4639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특작농가 4163만3000원와 화훼농가 3587만4000원도 평균을 상회했다. 하지만 채소농가(2416만4000원), 논벼농가(2331만8000원), 보리, 잡곡 등 전작농가(2002만2000원)은 평균을 크게 하회했다.
반면 어업 가구는 어업경영비가 증가했으나 총수입이 경영비 증가 폭보다 더 크게 늘면서 어업소득이 전년보다 15.3% 늘어난 1380만1000원으로 집계돼 농가 대비 소득이 늘어난 요인이 됐다는 게 통계청 분석이다.
어업외 소득은 오히려 7.8% 감소한 1012만원, 이전소득도 16.8% 줄어든 242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어가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어가의 가계지출 2007년 2296만3000원에서 지난해 2540만5000원으로 10.6% 늘었다. 지난해 어가자산과 부채는 각각 2억2106만6000원, 3358만7000원이었다.
통계청은 2008년엔 적정 수온이 유지돼 해조류 양식의 작황이 좋았고 수산물 어획이 늘고 수산물 가격도 좋아 어가 소득이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는 지난 1년간 전국의 농가 2800가구와 어가 1144가구를 표본으로 농가와 어가의 경영실태를 조사해 집계 분석한 것이라고 전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통계 표본이 되는 농가를 모두 바꾸면서 일시적으로 통계에 단층이 생겨 직접적인 비교와 분석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