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전시장 한복판에 차 한 대가 ‘떡’…LG이노텍 미래 엿봤다

입력 2023-01-05 08:40 수정 2023-01-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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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CES 2023서 자율주행 청사진 전해
전시장에 달리는 차 콘셉트…전장 부품 전면 배치
FC-BGA부터 연속줌 카메라 모듈까지 한자리에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LG이노텍  오픈 부스에 취재진들이 모여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LG이노텍 오픈 부스에 취재진들이 모여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4일(현지시간) 찾은 LG이노텍 오픈 부스에선 외관부터 ‘모빌리티’에 대한 사업 방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자율주행 관련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곳곳에 담겨있었다.

LG이노텍은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 ‘CES 2023’에 처음 참여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있는 이번 오픈 부스는 고객사를 비롯한 모든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LG이노텍은 이곳에서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대전환 시대를 이끌 혁신 기술 및 제품을 선보인다.

▲LG이노텍 부스는 차량 목업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LG이노텍 부스는 차량 목업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이날 방문한 전시 부스는 한가운데 디스플레이가 있다. 그 아래 차량 모형(목업)에는 실제 자율주행뿐 아니라 기존 내연기관차에도 탑재되고 있는 LG이노텍의 16개 전장부품이 배치됐다.

오픈 부스 디자인 콘셉트를 총괄한 김윤주 LG이노텍 전문위원은 “이번 전시 부스는 자동차가 달리는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전장, 자율주행 솔루션을 전반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며 “LG이노텍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기판 공간은 블랙톤으로 무게를 줬다. 반대편 전장, 라이트닝 사업과 파트너사들과 협업 등의 공간은 화이트톤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을 비롯한 내연기관 차에 들어가는 전장 부품들 모습.  (강태우 기자 burning@)
▲자율주행을 비롯한 내연기관 차에 들어가는 전장 부품들 모습. (강태우 기자 burning@)

부스에서는 광학솔루션ㆍ기판소재ㆍ전장부품 등 LG이노텍이 보유한 핵심 기술이 한눈에 들어왔다.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용 카메라 모듈 △차량 실내용 카메라 및 레이더 모듈 △센서 퓨전 솔루션 △라이다(LiDAR) 솔루션 등 자율주행차용 전장부품은 물론 DC-DC 컨버터,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EVCC) 등 전기차용 부품도 전시됐다.

특히 이번 CES에서는 카메라 모듈과 레이더 기술을 결합해 악천후, 직사광, 역광 등 여러 가지 악조건에서도 센싱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향상한 ‘센서 퓨전’(Sensor Fusion) 제품이 처음 소개됐다.

▲LG이노텍 부스를 찾은 외국 고객사들이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LG이노텍 부스를 찾은 외국 고객사들이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이날 전시장에서는 해외에서 온 고객사들이 전장 부품 존을 찾아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사전에 고객사와 미팅이 대부분 잡혀있는 상황”이라며 “현장에서도 고객사를 비롯한 다양한 관람객들이 부스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CES 2023 전시장에 공개된 FC-BGA 시제품 모습. (강태우 기자 burning@)
▲CES 2023 전시장에 공개된 FC-BGA 시제품 모습. (강태우 기자 burning@)

LG이노텍이 최근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의 시제품도 만나봤다. 올해 하반기에 본격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대형 고객사를 상대로 공급하는 ‘고배율 광학식 연속 줌 카메라모듈’도 인상적이었다.

▲카메라 모듈과 메타버스 존에 마련된 디스플레이 부품의 모습.  (강태우 기자 burning@)
▲카메라 모듈과 메타버스 존에 마련된 디스플레이 부품의 모습. (강태우 기자 burning@)

이 제품을 스마트폰에 적용하면 고배율인 4~9배 구간에서 광학줌 촬영이 가능하다. 또 모듈 두께를 최소화해 ‘카툭튀’(카메라가 두꺼워 튀어나오는 현상)를 최소화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맞은편 메타버스존에는 AR(확장현실)ㆍVR(가상현실)에 적용되는 혁신기술이 소개됐다.

▲LG이노텍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 모형이 작동하는 모습. (강태우 기자 burning@)
▲LG이노텍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 모형이 작동하는 모습. (강태우 기자 burning@)

강은엽 LG이노텍 광학솔루션상품기획팀 팀장은 “그동안 모바일, 카메라 모듈 위주로 사업을 해왔지만 광학 역량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부품으로도 제품 개발을 확장했다. 이 디스플레이용 부품들은 AR 기기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고배율 광학식 연속 줌 카메라 모듈에 대해 강 팀장은 “일부 제품에 (광학식 연속 줌 카메라 모듈이) 도입돼 있지만 최근 더 개선된 제품을 이번 CES에서 선보이게 됐다”며 “렌즈를 움직이며 화각도 같이 바꾸는 가변 화각으로. 기존 화각 디지털 줌보다 화질이 깨지지 않고 더 선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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