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12월 FOMC 의사록 등 소화하며 상승…나스닥 0.69%↑

입력 2023-01-0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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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관망세 짙은 가운데 소폭 상승
연준 “당분간 긴축 유지할 것”...올해도 정책 변화 없어
작년 11월 미국 구인건수 예상 웃돌아 긴축 여지 더해
12월 미국 제조업 PMI, 48.4...2020년 5월 이후 최저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첫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40포인트(0.40%) 상승한 3만3269.7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8.83포인트(0.75%) 오른 3852.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1.78포인트(0.69%) 상승한 1만458.76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투자자들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등 여러 경제지표를 소화하며 관망세가 짙어져 이날 증시는 장중 큰 변동성을 보였다.

장 초반 주요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미국 1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자 상승 폭이 제한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JOLTS에 따르면 11월 미국 기업의 구인건수는 1046만 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1000만 건을 웃돌았다. 전월 1051만 건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예상보다 노동시장이 견조한 것으로 해석돼 연준이 긴축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제조업 PMI가 48.4라고 밝혔다. 이는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위축세를 보인 것을 뿐 아니라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연이어 지난달 FOMC 의사록이 발표되자 상승 폭은 더 많이 축소됐다.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당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더 진전을 보일 때까지 고금리가 유지될 수 있다”고 말해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했다.

그러나 연준은 “많은 참석자가 금리 인상 속도 완화가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려는 위원회의 의지가 약해졌다거나 이미 인플레이션이 안정세에 들어섰음을 인정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어떤 참석자도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정책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지역 연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적어도 앞으로 몇 달간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며 올해 상반기 금리 인상 목표치를 5.4% 근방으로 제시했다.

블리클리파이낸셜그룹의 피터 부크바는 CNBC방송에 "연준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고 싶어 하지만 시장이 파티를 시작해 금융환경이 완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연준의 셈이 복잡해지고 있다“며 ”그들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싶지만, 경기침체를 일으키고 싶어 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B.라일리파이낸셜의 아트 호건은 CNBC에 “모든 면에서 꽤 끔찍했던 1년 뒤에는 항상 투자에 두려움이 있다”며 “지금은 매우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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