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1분기 실적개선에 '활짝'

입력 2009-04-14 17:02 수정 2009-04-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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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가동률 100%...본격적인 회복세 단정은 시기상조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다른 업종과 비교애 올 1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게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수요회복세를 보이면서 최근엔 공장가동률을 100%까지 높이는 등 실적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안한 기색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비록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긴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터널을 빠져나왔는지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14일 석유화학공업협회와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요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오름세를 타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는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의 시장 상황이 예상 외로 회복세를 보인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t당 4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에틸렌 가격은 올해 들어 600달러대 초반까지 올랐다.

프로필렌은 지난해 11월 t당 500달러대 초반까지 내려갔다가 올해 1분기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거듭해 지난 3월에는 900달러를 넘어섰다.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도 지난해 하반기 t당 700~800달러대에 머물다가 올해 3월 말에는 1천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말미암아 석유화학제품의 주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점도 석유화학업계로서는 기분 좋은 소식이다.

지난해 7월 t당 1100달러를 넘어섰던 나프타 가격은 올해 1분기에는 400달러대에 맴돌며 유화업계의 원가절감에 한몫하고 있다.

석유화학공업협회는 "석유화학제품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 가격은 내리고, 유화제품 가격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유화업체들의 마진율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업체들은 설비를 최대한 가동하며 수익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80% 아래까지 내려갔던 석유화학업체들의 설비 가동률은 최근에는 거의 10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 1분기의 석유화학 상승세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수요 증가세가 곧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보이고, 여기에다 설비 증설에 따라 올해 중 아시아 시장에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2분기부터는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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