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혼조세 마감으로 국내증시에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갔던 외국인이 장 후반 순매수로 선회, 1300여억원을 사들이면서 나흘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14일 오후 3시 19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271억원을 매수하고 7950억원을 매도해 4거래일째 순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500선 돌파와 함께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를 기회로 447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769억원 어치를 팔아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에 이어 POSCO(358억원)와 SK텔레콤(304억원), 현대중공업(222억원)의 순매수를 유지했고 그 외에 NHN(216억원), LG디스플레이(177억원), LG생활건강(146억원), 삼성물산(126억원), 고려아연(124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이날 급등한 LG(536억원)를 비롯해 KT(267억원), KT&G(225억원), 엔씨소프트(155억원), 대우증권(123억원), 기업은행(101억원), 삼성전자(82억원) 등을 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메가스터디(40억원)를 중심으로 태웅(31억원), SSCP(29억원), CJ홈쇼핑(25억원), 현진소재(16억원), 네오위즈게임즈(15억원), 서울반도체(11억원) 등을 순매도하고 우리이티아이(11억원) 외 인터파크, 에이스테크 등을 샀으나 순매수 규모는 적었다.
굿모닝신한증권 국제영업부 관계자는 "이날 외국인은 국내 증시가 조정이 필요한거 같은데 조정이 안오는 등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뚜렷한 매매 패턴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홍콩을 비롯해 해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위험성이 없으니까 다시 순매수세로 돌아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굿모닝신한증권을 통해서 외국인 매수세와 관련돼 특이한 점은 찾기가 어렵다"면서 "다만 LG전자나 LG 등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여겨지는 종목들은 여전히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관도 그렇지만 외국인들도 실적이 개선될 종목들 위주로 사들였다가 되팔고 하는 순환매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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