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당시 젊은층들 사이에서 인기끌던 '야구점퍼'가 다시 돌아왔다.
WBC열풍과 프로야구 개막으로 야구에 대한 관심이 달아올라 '복고패션'인 야구점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14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최근(4월 6일~ 13일) 야구 점퍼가 하루 평균 150벌 가량 판매되는 등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가량 신장했다.
2009년 야구열풍으로 최근 전체 '여성의류' 카테고리 인기 검색어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야구점퍼는 특히 과거에 남성이 주로 입던 아이템이었으나 최근에는 여성들의 구매비율이 오르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프로야구 응원 열기와 함께 시구에 나선 여성 연예인이 주목을 받으며, 야구 패션의 인기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성용 야구 점퍼와 티셔츠의 경우, 목 둘레가 넓게 파이거나 허리선을 강조한 짧은 기장, 타이트한 형태로 곡선을 강조한 디자인 등 일반적인 스포츠웨어와 달리 여성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옥션 의류카테고리 담당 강봉진 팀장은 "그동안 틈새시장에 불과했던 스포츠 의류 시장이 야구열풍에 힘입어 패션 시장의 주요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며 "이제는 기능뿐 아니라 멋을 강조한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돼 여성들도 입기에 부담이 없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