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투자 손실을 기록했던 펀드의 기준가가 회복되고 있다.
일부 펀드들이 기준가 1000원을 회복하는 등 빠른 속도로 수익률 만회에 나서고 있지만,국내 주식형펀드는 5주 연속 설정액이 감소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일 기준 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의 자금은 1568억원 줄어들며 5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에 순감소 규모가 연초 이후 2059억원으로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오온수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올 들어서는 코스피지수 1050선 이하에서는 유입세가 나타난 반면 1150선을 넘어설 경우 유출규모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1200선을 심리적 저항선으로 삼고 차익실현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주가지수 상승에 의한 본격적인 환매 구간은 아직 아니라는 지적이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실제로 자금유입이 집중됐던 시점은 지난 2007년 하반기로 코스피지수가 1700~2000선이었기 때문에 적립식 투자자들을 포함해도 약 1600선 이상이 돼야 원금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환매는 지난해 하반기 주가폭락 구간에서 투자됐던 부분에 대한 차익실현이라는 설명이다.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주가 반등시에 발생하는 환매는 일시적이며 대량 환매로 이어질 가능성은 미미하기 때문에 지수상승에 의한 주식형펀드 환매가 시장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