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부터 디지털 무역까지 여러 현안 논의 예정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재대만협회(AIT)는 성명을 통해 “테리 맥카틴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당국 관계자들이 14일부터 나흘간 협상에 파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만 정부는 별도 성명에서 “양전니 대만 경제무역협상판공실(OTN) 부총담판대표가 대만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 대표단을 만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상은 지난해 6월 양국이 체결한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열린 1차 회담이 전반적인 틀을 맞추는 거였다면 이번 회담은 무역 촉진과 규제 해결 합의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농업과 디지털 무역 △국영기업과 노동력 △환경과 부패 방지 표준 등이 현안에 포함됐다.
지난해 1차 회담이 열리자 날 선 반응을 보였던 중국은 이번에도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대만과 공식적 성격의 경제·무역 협상을 하는 어떤 국가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USTR는 “이번 회담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1979년 대만관계법에 따라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은 대만과 공식적으로 맺은 외교적 관계가 없다”며 “무역협상 가속은 미ㆍ중 관계를 진정시키려는 시도를 뒤엎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