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모빌리티’ 겨냥한 LG디스플레이…신기술 담은 車 OLED 전격 공개

입력 2023-01-06 10:00 수정 2023-01-0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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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로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로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초대형ㆍ슬라이더블ㆍ투명 OLED’로 완성차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한다.

LG디스플레이는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 ‘CES 2023’에서 처음으로 전용 부스를 마련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수주형 사업의 한 축이자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확대하고자 전용 부스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독자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용 OLED(올레드ㆍ유기발광다이오드)와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기반의 △초대형 △저전력 △초고휘도 기술 등 차별화된 라인업을 소개했다.

더불어 화면이 확장되는 ‘자동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도 업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혁신 기술로 시장 격차 확대와 위상을 더욱 강화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차별화된 기술’ 올해 2세대 탠덤 OLED 양산 돌입

▲LG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OLED 분야에서 차별화 기술인 탠덤(Tandem) OLED에 역량을 집중한다.

지난 2019년 LG디스플레이가 최초 양산에 성공한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이다. 기존 1개 층 방식보다 고휘도, 장수명 등 내구성이 뛰어나다.

올해부터는 ‘2세대 탠덤 OLED’ 양산에 돌입한다. 유기발광소자의 효율을 개선해 휘도(화면 밝기)와 수명을 높였다. 소비전력도 기존 대비 약 40% 줄인 게 특징이다.

이를 탄성 있는 플라스틱 기판에 결합한 게 LG디스플레이의 자동차용 P-OLED(플라스틱 OLED)다. 자동차용 P-OLED는 LCD 대비 소비전력을 60%, 무게는 80%나 줄여 전기차 시대에도 최적의 디스플레이라는 평가다.

자동차용 OLED의 공급 확대를 위해 유리 기판을 사용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제품 ‘ATO’(Advanced Thin OLED)도 소개했다. 일반 유리 기판 OLED 대비 두께가 20% 더 얇아 날렵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대비 대형화ㆍ고해상도 구현이 유리한 ‘LTPS LCD’는 신기술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업계 최대 크기인 ‘자동차용 57인치 LCD’는 운전석부터 동승석까지 대시보드 전체를 덮어 새로운 탑승 경험을 제공한다. 또 ‘12.3인치 무안경 3D 계기판’은 입체감 있는 3D 영상으로 시각적 만족도를 극대화한다.

안전 운행을 위한 신기술인 업계 최초 ‘시야각 제어 기술(SPM)’도 공개했다. 차를 운전할 때 화면 시야각을 조절해 동승석까지 운전자의 전방 주시를 돕는다.

프리미엄 시장 이끌 ‘혁신 기술 상용화’ 계획 제시

▲초대형·슬라이더블·투명 OLED 등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대거 탑재된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카 모습.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초대형·슬라이더블·투명 OLED 등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대거 탑재된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카 모습.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 OLED는 대형화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30인치대 P-OLED 상용화를 시작으로 향후 대시보드 전면을 모두 채울 수 있는 50인치대까지 크기를 확대한다.

또 투명 OLED와 슬라이더블 OLED는 각각 2025년, 2026년 이후 차례로 상용화 준비에 나서며 모빌리티 혁신과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자동차용 OLED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자동차용 OLED 시장 규모는 2023년 2억6000만 달러(약 3300억 원)에서 연평균 30% 이상 성장해 2027년에는 11억1000만 달러(약 1조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의 ‘자동차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와 ‘투명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혁신적인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이 탑재된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슬라이더블 OLED는 평소 뒷좌석 천장에 화면이 말린 상태로 숨겨져 있다가 아래로 확장된다. 창문에는 55인치 투명 OLED를 채용해 창밖을 보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운전대가 사라진 대시보드에는 가로로 긴 57인치 초대형 LCD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미래형 자율주행차의 실내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 밖에도 CES 2023 혁신상을 받은 ‘자동차용 사운드 솔루션’도 탑재해 총 22.2채널의 고품질 사운드로 혁신적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김병구 LG디스플레이 Auto 사업 그룹장 전무는 “자동차용 OLED, LTPS LCD 등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철저한 품질관리, 안정적 공급능력을 앞세워 수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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