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톡 먹통' 피해 보상하고도 논란…보상 아닌 프로모션?

▲5일 카카오 측이 지난해 10월 있었던 서비스 장애에 대해 보상을 시작했다. (출처=카카오톡)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발생한 서비스 장애에 대한 보상으로 무료 이모티콘 3종 등을 제공했지만,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한 달 후면 유료로 자동 전환되는 ‘톡서랍’ 이용권 때문이다.

5일 카카오는 무료 이모티콘 3종이 담긴 ‘카카오 전국민 마음 패키지’를 제공하며 서비스 장애에 대한 보상에 나섰다. 이와 함께 카카오톡 데이터 관리 서비스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선착순 300만명)도 함께 지급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0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서비스 장애 피해 보상을 위해 해당 패키지를 제공했다. 이중 ‘춘식이’ 이모티콘은 영구 이용이 가능하며 ‘토심이와 토뭉이’ ‘망그러진 곰’ 이모티콘은 90일 이용 가능하다.

논란이 된 것은 ‘톡서랍 플러스’ 이용권이다. 해당 이용권은 무료 사용 기간이 만료되면 자동으로 유료 전환되어 정기 결제되기 때문. 일각에서는 보상이 아닌 마케팅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왔다.

‘톡서랍 플러스’의 한 달 이용료는 1900원으로 이번에 보상을 받은 이들은 자동 결제를 원하지 않을 경우 직접 해지 신청을 해야 한다.

또한 보상으로 지급된 카카오메이커스 5000원 쿠폰 역시 상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쿠폰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쿠폰으로 가입자를 모으려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자주 사용하는 이모티콘을 무료로 받은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으나, ‘보상’이라는 이름에 교묘히 마케팅을 끼워 넣었다는 것에 불만도 적지 않다.

이에 카카오 측은 “톡서랍 플러스는 구독 서비스인만큼 이용 시 결제 수단 등록이 필요하다. 자동 결제를 끌어내려는 의도가 있는 건 아니다”라며 “현재 톡서랍 플러스 이용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사용 기간 만료 시점을 알리고 있는데, 이번 보상안을 통해 이용권을 받은 이용자들에게는 만료 일주일 전 카카오톡 알림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