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섬유패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조2500억 원의 시설운영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외국인력 고용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6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2023년 섬유패션업계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장영진 산업부 차관과 이상운 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섬유패션업계 대표 250여 명이 참석했다.
장 차관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 섬유패션산업은 복합 경제위기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와 수출 부진, 에너지 및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면서도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패션브랜드와 벤더기업은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화학섬유 업체는 설비투자 지속으로 산업용 섬유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등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섬유패션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친환경·디지털 트렌드에 대응한 과감한 체질 개선 및 선제적인 투자와 함께 수출 증진을 위한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섬유패션산업 지원을 위해 당면현안 해결과 미래 대비 경쟁력 제고를 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선 정부는 섬유업계의 당면 현안인 금융, 인력 지원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1조2500억 원 규모의 시설·운영 자금 대출과 외국인력 고용제도 개선 등을 추진한다.
또 메가트렌드인 친환경·디지털 대응을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R&D) 예타사업 추진 등 친환경 섬유 개발 투자를 늘리고, 패션테크 육성, 제조공정 자동화 등 디지털 전환도 적극 지원한다.
친환경·디지털 전환, 생산성 향상, 첨단산업용 섬유 비중 확대 등을 골자로 (가칭)‘섬유패션산업 첨단화 전략’도 수립할 예정이다.
장 차관은 "산업부는 '현장 산업부'로서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와 애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업계와 정부가 원팀이 되어 힘과 지혜를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