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매출 300조 돌파에도 웃을 수 없었다

입력 2023-01-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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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익 4.3조 '어닝쇼크'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토막…업황 개선 당분간 어려워
분기 영업익 5조 이하 2014년 3분기 이후 8년 만에 처음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 연간 매출액 300조 원을 돌파했지만 수익성이 급감하면서 축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0조 원, 4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 영업이익은 8.83%, 60.37%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8.58%, 69.00%씩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은 증권사의 전망치 평균(컨센서스) 7조2000억 원을 훨씬 밑도는 '어닝쇼크'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조 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4년 3분기(4조600억 원) 이후 8년 여 만이다.

삼성전자의 잠정 영업이익이 큰 폭을 감소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방 수요가 위축된 반도체를 비롯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전 사업부에 걸쳐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반도체 가격 하락 및 수요 부진에도 투자 축소, 감산은 없다는 삼성전자의 입장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주력인 반도체가 끌어내렸다. 지난해 3분기부터 업황 부진 여파가 이어지더니 4분기에 본격적으로 충격을 줬다.

사업부분별 실적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증권가에선 DS(반도체) 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 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5조1000억 원이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낸드플래시 영업적자를 시작으로 올해 1분기는 DS 부문 적자, 2분기에는 D램까지도 영업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부터 (삼성전자가) 공급 조절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의 예상대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분기 적자를 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 된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디바이스경험(DX), 스마트폰(MX), 디스플레이(SDC) 등 전 사업부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가전을 포함한 DX 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조 원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3조5300억 원보다 1조 원가량 하락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하거나 약간 감소한 1조 원 중반대를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당분간 수요 회복세는 어려울 것"이라며 "반도체의 경우 이르면 2분기부터 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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