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금통위 폴] ② 전문가별 코멘트

입력 2023-01-0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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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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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 25bp 인상, 동결 소수의견 1명, 4분기 인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0%를 기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신년사를 보면 한은의 최우선 과제도 물가다. 최종금리 수준까지는 얼마남지 않았어도 미국 연준(Fed) 역시 추가 인상이 남아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다수위원들이 밝힌 최종금리 수준 역시 3.5%였다는 점에서 쉬어갈만한 실익도 없다. 명분이 분명한 상황인데다 소통도 충분히 했다는 점에서 동결 근거가 없다.

일단 소통했던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올려놓고 향후 물가 수준을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이나 통화정책방향에서 추가 인상 여지를 열어둘 것으로 보이나, 이번 인상이 마지막 인상일 것으로 본다.

올 4분기에는 한번 정도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도 내년에는 인하를 것으로 예상한다. 초과저축이 있고 고정금리대출 비중이 높은 미국과 초과저축이 없고 고정금리대출 비중이 낮은 한국이 금리수준을 똑같이 가져가기 어렵다. 이에 따라 한국은 3.5% 기준금리대를 오래 유지하긴 쉽지 않다.

▲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 25bp 인상, 만장일치, 2월 추가 인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5%대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자체가 유효하며 통화당국 역시 물가안정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가 상승세가 수치상으로는 정점을 지나고 있으나 절대수준은 여전히 높다. 기대인플레이션도 부담스러운 레벨이다.

2월에도 25bp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 1분기까지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수 있고, 미 연준의 인상 행보 역시 해당 시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월 인상으로 터미널레이트(terminal rate, 최종금리수준)인 3.75%까지 인상 후엔 올 연말까지 동결 흐름을 예상한다. 인플레이션 우려 감소와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채권 등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으나 목표치를 상회하는 물가 수준으로 인해 곧바로 인하 기조로의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다만, 실현 가능성과는 무관하게 올 하반기부터는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인하 기대가 커질 수 있겠다. 시중금리 역시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는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다.

▲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25bp 인상, 소수의견 2명(동결 1명·50bp 인상 1명), 연내 동결

-지난해부터 시작한 부동산경기 부담이 가속화하고 있다. 금리가 높은 수준이 길어지다보니 주택관련 부동산 침체현상이 심각하게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규제를 풀고 있지만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을 덜어내기 어렵다.

1월 인상 후엔 데이터 디펜던트(data dependent, 지표에 의존한 정책판단)를 할 것으로 보이나, 베이스시나리오라면 연내 동결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다만, 연준은 올해 인하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한국은 다르다. 하반기엔 경기가 안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주택가격이 폭락하거나 건설사 부도 같은 금융위기로 이어진다면 연말 정도엔 판단을 빨리할 수도 있겠다.

▲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 = 동결, 인상 소수의견 1~2명, 2월 인상

-원·달러 환율이 안정돼 있다는 점에서 정책여력을 남겨둘 필요성이 있겠다. 공공요금 인상발 물가 상승압력과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대응을 위한 룸을 고려할 때 한템포 쉬어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

과거 2004~05년과 2015~17년에도 한국은 인하, 미국은 인상을 한 경험이 있다. 물론, 한국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높았다는 점이 지금과 차이가 있지만, 환율 안정이 이를 가능케 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또, 부동산시장 불안이 정부의 대책으로 안정돼 가고 있는 상황이다. 최종금리 수준이 3.75%가 아니라면 현 시점에서 인상해 추가 인상 룸을 없애기 보단 남겨두는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2월 인상을 끝으로 연내 동결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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