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금통위 폴] ⑤ 전문가별 코멘트

입력 2023-01-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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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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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 = 25bp 인상, 동결 소수의견 1명, 연내 동결

-자금경색 이야기가 계속 있었고, 연초에도 이벤트가 여전했다. 회사채발행 수요도 몰렸다. 최근 다소 안정되는 부문도 있지만 구조적으로 불안 심리는 계속 있다.

대외적으로도 유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도 약화 중이다. 이 부분 역시 정책상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연초엔 수출관련 데이터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작년에 부진했던 부문이 있어 향후 정책기조 판단의 요인이 될 것이다.

▲ 임재균 KB증권 연구원 = 25bp 인상, 동결 소수의견 1명, 2월 추가 인상

-한국은행 최종금리 수준은 3.75%가 될 것이다. 지난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창용 총재가 한국식 점도표로 3.5%를 제시했지만, 총재가 언급한 부분을 보면 전제가 바뀌면 기준금리도 바뀐다였다.

작년 11월보다 단기자금시장은 소폭 개선되고 있고, 둔촌주공 불안요인이 있지만 부동산규제도 완화되고 있다. 물가는 고점대비 낮아졌지만, 올해 가스비와 대중교통요금 등 공공요금이 오르며 물가우려가 지속될 것이다.

연말까지도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미국 연준(Fed)도 그렇고 한은과 여타 중앙은행들도 물가만 바라볼 것이라는 점에서 연내 금리인하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 = 25bp 인상, 동결 소수의견 1~2명, 연내 동결

-물가가 5% 이상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다, 미국 연준(Fed)과 유럽중앙은행(ECB)도 베이비스텝(25bp 금리인상)으로 갈 가능성이 낮다. 한은도 지금 올리는게 자연스러워 보인다.

다만, 지난해 11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비둘기파 2명, 강경매파 1명, 중립 3명 정도로 보인다. 주상영 위원은 선명한 비둘기파로 보이고, 신성환 위원도 과잉긴축 위험을 경계하자며 긴축속도 완화를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두명이 동결 소수의견을 낼 것으로 본다.

2월 금통위에서 이창용 총재 스탠스를 예상해보면 긴축효과를 보고 금융시장 반응과 연준의 3월 결정을 보고 4월 금통위에서 재평가하자고 할 것이다.

최근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때문에 인플레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반면, 환율과 에너지가격 하락에 떨어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부도 공공요금 인상과 관련해 당초 안만큼 올리지는 못할 것이다. 이에 따라 물가 전망치를 상향할 정도는 아니다.

국내 여건만 보면 4분기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미국 연준의 강경한 입장 가능성과 함께 유로와의 대외금리차 확대를 생각해 본다면, 한은이 연말에 독자적으로 결정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금리인하는 내년 1분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한은이 3.75%까지 기준금리를 올리는 못하는 주요 포인트는 우선 외환시장이 확연하게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부동산 연착륙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정책도 우선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 25bp 인상, 만장일치, 연내 동결

-미국을 포함한 주요 통화당국의 긴축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본유출 가능성이 있고, 원화가치 하락 방어 필요성도 있다. 국내 물가압력 진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2월 금통위부터 연말까지는 동결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 국내 민간 조달금리는 직접조달시장을 제외하면 대체로 변동금리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통화긴축 파급효과가 빠르게 전달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긴축 필요성은 경감되고 있다.

또한, 금융불안 전개양상과 관련해 금융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과 국내 펀더멘털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인지 등을 평가하기 어렵다. 물가압력 확대를 우려할 시기는 지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통화정책도 실물경제 가중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연준의 터미널레이트(terminal rate, 최종금리수준) 기대치가 5% 중반을 상회하거나, 원·달러 환율이 재차 급반등할 경우엔 한은도 25bp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겠다.

연내 피벗(pivot, 통화정책 방향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국내 관리물가 품목인 전기·가스비 인상으로 헤드라인 물가 안정속도가 둔화되고,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속도도 더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일본 등 국가들의 긴축지속에 따른 글로벌 소버린 금리의 전반적인 레벨을 감안했을때에도 한은이 섣부른 피벗을 시행하진 않을 것이다. 피벗을 통해 물가불안이 재확산되거나, 국내외 금융불균형이 심화할 경우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 아웃풋 상황에서도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환경이 도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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