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빼고 맛은 살리고”…올해도 ‘제로’ 열풍 이어간다

입력 2023-01-07 07:00 수정 2023-01-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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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계묘년 새해에도 건강이나 다이어트를 생각해 제로 칼로리 제품을 찾는 이른바 ‘제로슈머’들이 주 소비층으로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탄산음료나 주류 등 이들을 겨냥한 제품이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7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016년 903억 원에서 2021년 2189억 원으로 뛰었고, 작년에는 3000억 원 이상 규모로 추정된다. 제로 슈거, 제로 칼로리 제품이 기존 제품들을 제치고 주류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류 업계에서도 제로 트렌드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작년 선보인 ‘처음처럼 새로’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과당 대신 스테비아와 에리스톨을 사용해 칼로리를 약 25% 낮췄다. 이에 작년 9월 출시 이후 지난해 17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사진제공=하이트진로)
(사진제공=하이트진로)

소주업계에서의 ‘제로’ 바람은 올해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류 제품의 열량 자율표시제가 확대됨에 따라 칼로리나 영양 성분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하이트진로 역시 메가 히트 상품인 ‘진로’를 슈거 제로 제품으로 리뉴얼할 계획이라고 밝혀 소주업계의 제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감지된다.

하이트진로는 제로 슈커 콘셉트로 진로를 리뉴얼하고 9일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리뉴얼 제품은 당류를 사용하지 않고 하이트진로의 98년 양조기술로 진로 본연의 맛을 유지했다. 여기에 알코올 도수를 16도로 낮춰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을 한층 강화했다.

(사진제공=인테이크)
(사진제공=인테이크)

탄산음료 시장에서는 푸드테크 기업 인테이크(INTAKE)의 ‘슈가로로 스파클링’도 두각을 나타냈다. 2018년 11월에 사과, 레몬 2종으로 첫선을 보인 슈가로로 스파클링은 출시 이후 약 4년만인 지난해에 누적 판매량이 2000만 병을 돌파했고, 지난해 연 매출은 100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의 ‘펩시제로 슈거 라임’의 돌풍도 거세다. 지난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 4억5000만 캔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올해 ‘펩시제로 슈거 망고’ 출시를 예고하며 제로 콜라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설탕 함량이 높은 커피믹스를 개선하 제품도 있다. 커피믹스 한 봉에는 설탕 5~6g이 들어 있는데, 하루에 2잔만 마셔도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일일 당 섭취량의 30% 수준을 섭취하게 된다.

탐앤탐스는 자사 메뉴인 ‘꼰대라떼’의 제로 슈거 버전인 ‘꼰대라떼 스테비아’를 내놨다. 이 제품은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하루 권장량 미만으로 함유해 부담을 낮추고,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까지 제로 함량을 맞춰 깔끔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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