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시즌 돌입…경기 침체 우려 ‘현실’ 됐다

입력 2023-01-0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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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삼성전자·LG전자 오름세 마감…“주가는 대표적 선행지표”
“어닝쇼크로 변동성 커질 수 있어…리스크 관리 필요”

▲(위) 삼성전자 2022년 4분기 실적 (아래) LG전자 2022년 4분기 실적 (출처=DART)
▲(위) 삼성전자 2022년 4분기 실적 (아래) LG전자 2022년 4분기 실적 (출처=DART)

지난 6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4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됐다. 이미 증권가에선 여러 차례 경기 침체로 인한 어닝쇼크를 경고했고 이는 현실로 나타났다. 다만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두 회사 모두 전 거래일 대비 오름세로 장을 마쳐, 어닝쇼크가 실제 주식 시장 변동성을 심화시킬 요소로 작용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 70조 원과 영업이익 4조3000억 원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4조 원대로 떨어진 것은 2014년 3분기(4조600억 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와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영업이익은 69% 감소한 수치다.

LG전자도 같은 날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1조8597억 원, 영업이익은 65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무려 91.2%나 줄어들어 두 회사 모두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주가는 오히려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마이너스로 빠지는 듯 했으나 바로 회복 후 결국 1%대 상승 마감했다. LG전자는 1%대 하락으로 시작했으나 2분도 지나지 않아 플러스로 전환됐고, 결국 0.89% 오른 채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은 최악을 기록했으나 오히려 주가가 오르는 이 현상을 두고 “주가는 대표적인 선행지표”라는 의견을 내놨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2021년 삼성전자는 매 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그때마다 주가는 빠졌다. 실적은 좋았지만 반도체 시황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기 때문”이라면서 “지금 주가는 하반기 반도체 업종의 턴어라운드를 예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세제 지원 강화 방안, 중국 대규모 반도체 투자 지원 방안 철회 소식 등이 알려지면서 이번 위기가 반대로 반도체 업종의 주가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4분기 어닝쇼크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가적 이익 전망 레벨 다운과 수급 부담으로 인해 1분기 중 언더슈팅(전 저점을 하회해 단기간 급락) 가능성도 열어놔야 할 것”이라면서 “단기 급락에 따른 되돌림은 가능하겠지만 아직까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했으나 이달 말 발표될 기업들 중에선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곳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회사는 SK하이닉스다.

매출 95%가량이 메모리 반도체 사업인 SK하이닉스는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만 약 7000억 원에서 80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전력 9조 원 △LG디스플레이 5900억 원 △롯데케미칼 900억 원 △SK바이오팜 220억 원 △넷마블 150억 원 등도 적자 전환 예상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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