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일부 경제지표의 호전과 함께 미국 금융주의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 순매수는 3조원을 넘어섰으며 4월 들어서는 개인투자자들까지 순매수에 가담하는 등 탄탄한 수급이 지수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3월부터 시작된 랠리로 20일 이동평균선과 코스피지수는 주간 기준 15% 이상의 이격을 나타내고 있고, 코스닥지수의 이격도는 더욱 높은 수준으로 코스닥시장이 이상 과열을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증시의 기초체력인 경기 및 기업실적의 개선이 아직은 불투명하고, GM(제너럴모터스)의 파산과 국내 건설사들의 신용위험 재평가 등 위험요인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수급에 의존한 증시의 상승이 장기간 지속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심리는 작은 악재를 빌미로도 전환이 가능하고, 상승분이 높았던 만큼 하락폭도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증시 상황을 안심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박중섭 연구원은 "하지만 수급에 의한 단기적인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목표수익률을 낮춰 잡고 트레이딩-바이(단기매수)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한다면 위험대비 초과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우선 종목의 선정에는 수급의 주체인 외국인 매매가 반영돼야 할 것이고, 두번째는 과열국면을 고려해 투자시계를 짧게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실적 시즌인 만큼 공개될 실적이 해당 종목의 주가에 긍정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단기간에 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라야 하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숏커버링에 의해 대차잔고가 감소하면서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는 종목들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박 연구원은 "최근 3일 코스피지수가 1350선에 근접하며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외국인 수급을 고려할 때 당분간 큰 폭의 조정을 예상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코스피에서의 외국인 수급이 미국 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려했던 미 금융주들의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단기적으로 국내증시의 수급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